SKT-아마존 손잡고 온라인 쇼핑 '판' 키운다

입력 2020-11-14 01:23   수정 2020-11-14 01:25

SK텔레콤과 세계 최대 e커머스업체 아마존이 상호 협력이 포함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쿠팡 네이버 이베이 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11번가가 ‘해외 직구’를 기반으로 역전극을 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커머스 사업 확장 방향을 두고 고심 중이던 SK텔레콤이 최적의 동맹군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 자회사인 11번가와 아마존 간 사업 협력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은 이르면 이달 중순 협력 방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양사 최고경영진은 제휴 및 협력 진행 상황에 따라 추후 서로 지분 투자 등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조항에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규모 및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SK텔레콤은 그간 11번가로 대표되는 커머스 사업의 확장 방안을 놓고 고심해왔다. 이번 제휴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해부터 공을 들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 사장은 지난해 9월 제주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도 “11번가의 추가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어떤 사업자’와의 연계를 통해 차별화 포인트를 가져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11번가를 통해 아마존의 제품을 직접 구입할 수 있는 형태의 협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1번가가 아마존의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아마존의 제품을 미리 재고로 확보하고, 이를 자사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방식도 거론되고 있다. 해외 직구에 따른 긴 배송기간을 단축하고, 배송료 부담도 줄일 수 있다.

SK텔레콤은 아마존과의 협업을 통해 자사의 비통신 사업들을 연계하는 구독 서비스 모델을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올 프라임’을 통해 방송(웨이브)·e커머스(11번가)·보안(ADT캡스) 사업을 연계하는 구독 서비스를 구상해왔지만 큰 반향을 얻지 못했다. SK텔레콤 차원에서 육성 중인 클라우드·빅데이터 사업과의 시너지도 누릴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협력을 통해 e커머스 전략을 더욱 확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마존과의 협업이 자리잡으면 추후 11번가의 상장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란 평가다. SK텔레콤은 11번가를 포함한 비통신 분야의 누적된 적자로 그동안 주주들의 불만에 직면해왔다.

차준호/김채연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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