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메모리 시대 열리나…MS·일루미나·트위스트 등 로드맵 개발 맞손

입력 2020-11-15 13:41   수정 2020-11-15 13:43

사람의 유전정보를 담은 DNA를 데이터 저장 장치로 활용하는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적 IT기업과 유전체 기업이 손을 잡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트위스트바이오사이언스, 일루미나, 웨스턴디지털은 12일(현지시간) '2020 플래시메모리서밋'을 통해 DNA 저장장치 개발을 위해 제휴키로 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비용 효과적인 상업용 저장장치를 만들 수 있도록 로드맵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일루미나는 세계 1위 유전체 기업이다. 웨스턴디지털은 스토리지 솔루션 기업이다. 트위스트바이오사이언스는 DNA 메모리 개발 선두 기업으로 꼽힌다.

에밀리 M 르프루스트 트위스트바이오 대표는 "DNA는 자연적으로 수천년 간 초고밀도 저장공간을 제공해온 분자"라며 "다른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공통 프레임 워크를 개발하고 새 디지털 저장 솔루션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DNA를 저장장치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것은 2000년대부터다. 인간의 DNA를 읽어낼 수 있게 되면서 과학자들의 관심은 이를 이용해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으로 옮겨갔다. 작은 공간에 방대한 정보를 저장하는 매체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위스트바이오 등에 따르면 DNA를 활용하면 소금 한알 크기의 부피에 장편 디지털 영화를 10편 정도 저장할 수 있다. DNA에 저장한 디지털 데이터는 캡슐, 유리구슬 등 다양한 용기에 보관할 수 있다.

저장된 데이터는 사람의 수명보다도 오랜기간 훼손없이 보관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4년께 디지털 기업의 30% 정도가 DNA 저장장치를 활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DNA에 데이터를 저장하려면 0과 1의 이진수로 표현된 디지털 데이터를 A, C, T, G 등 4진수로 바꿔야 한다. 이후 데이터 파일을 DNA에 기록해 저장한 뒤 보관했다가 다시 해독하는 방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워싱턴대와의 협력연구를 통해 DNA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검색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했다. 트위스트바이오의 DNA 기록 기술을 활용해 1GB의 데이터만 따로 복구하는 데에도 성공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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