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입력 2020-11-15 14:42   수정 2020-11-15 14:44

실화탐사대(사진= MBC ‘실화탐사대’)

어제(14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새총 테러의 실태와 식습관을 개선하겠다는 이유로 아이를 학대한 어느 명품 어린이집의 진실을 전했다.

서울의 어느 한 카페의 유리창이 밤중에 산산조각이 났다. 유리 한가운데에서는 아주 작은 구멍이 있었고, 카페 주변에서 쇠구슬이 발견됐다. 경찰은 범행도구로 쇠구슬과 새총을 특정했다. 유리가 깨지는 시간, CCTV 속에는 아무도 발견되지 않았다. 범인은 최소 32m 이상의 거리에서 새총을 쐈다고 추정됐다. 피해자는 또 있었다. 카페가 피해를 보기 한 달 전, 카페와 100m 떨어진 빌라에서 한 차량의 유리창이 쇠구슬에 의해 파손됐다. 인근 CCTV 확인 결과, 걸음걸이가 특이한 새총과 쇠구슬로 차량을 향해 쏘는 사람을 발견했다! 두 곳에서 발견된 쇠구슬은 동일한 것이었다. 얼마 후, 카페 인근에 거주하던 범인은 차량과 카페 유리 파손 혐의로 검거됐다.

쇠구슬은 유리창에 맞는 순간 튕겨 나가면서 구멍이 생기는데 형태를 보면 거리와 방향 특정이 가능해 검거율이 높다고 한다. 경찰을 따르면 범인은 10년 전, 이웃 주민과 갈등을 겪었고, 보복을 위해 새총과 쇠구슬을 샀다고 한다. 피의자 가족은 범인이 카페에 공격한 것은 원한 관계의 지인의 건물과 비슷해서였다고 했다. 범인 측은 범행동기가 정신병이라고 주장하지만, 전문의들은 보복성 범죄의 가능성을 제기한다.

새총, 쇠구슬 테러는 끊이지 않고 갈수록 위험해지고 있다. 불법으로 개조한 새총은 생각보다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제작진의 실험 결과, 쇠구슬 새총은 생각보다 정확하고 강력했다. 새총으로 쏜 쇠구슬의 속력은 360km/h로, 개조된 새총이라면 그 파괴력은 더 커진다. 새총 피해는 아파트에서도 발생했다. 어느 한 중학생이 아파트 한 동을 새총으로 벌집을 만들었다. 아무 생각 없이 쏜 쇠구슬로 부모는 3천만 원의 유리 값을 물어줬다고 한다. 쇠구슬 피해자들은 일상에서 불안함을 가진 채 살아가고 있다.

이어, ‘실화탐사대’는 울산의 한 명품 어린이집의 아동학대의 진실을 파헤쳤다. 어느 날부터 아이가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고 어린이집에서 소변 실수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어린이집 CCTV 속에는 화장실을 가겠다는 아이를 붙잡고 방치하는 모습과 아이를 학대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가해 교사의 학대 행위는 주로 점심시간에 일어났다고 한다. 억지로 음식을 먹이고, 놀라게 하는 등 가해들이 행해졌다. 학대 행위 모습에 MC들은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오랜 기간 학대를 지켜본 같은 반 아이들 역시 집에서 이상 행동을 보였다. 전문가는 직간접적으로 모든 아이가 정서적 학대를 받는 것이라고 했다.

학대가 이뤄진 해당 어린이집은 해당 지역에서 부모들이 보내고 싶은 명품 어린이집이었다. 알고 보니 가해 교사는 해당 어린이집 원장 딸로 해당 어린이집은 가족 경영을 하고 있었다. 어린이집 원장은 가해 교사가 자신의 딸인 것을 은폐하려고 했었다. 가해 교사는 음식을 먹지 않아서 괴롭혔다고 했다. 아동학대 부분에서 보육교사를 신고 의무자로 해놓고 서로 신고하고 감독할 수 있게끔 하는 제도가 있는데, 해당 어린이집과 같이 가족경영으로 이뤄지는 곳에서는 감독체계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한다.

CCTV에서 확인된 학대 기간만 30여 일. 제작진은 해당 어린이집을 찾았지만 가해 교사는 퇴사하고, 원장은 만날 수가 없었고 동료 교사들은 묵묵부답이었다. 해당 어린이집은 추가 학대 정황이 발견돼 11월 말부터 운영이 중단된다고 한다. 현재 가해 교사는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아동학대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 2015년 이후에는 신체적 학대보다 정서적 학대가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MBC ‘실화탐사대’는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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