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LG생활건강이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국내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의 코리아세일페스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제 등을 겨냥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억눌렸던 소비가 연말 할인행사를 통해 한꺼번에 터져나올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전략 제품은 TV다. 65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가격은 출하가보다 30만원 저렴한 289만원이다. 55인치 제품의 경우 가격이 189만원까지 내려간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 촉진을 위해 해당 모델 기준으로 연중 최저가를 책정했다”며 “가격 부담으로 OLED TV를 구매하지 못했던 고객들이 지갑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생활가전 제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번 행사를 활용하면 LG 디오스 얼음정수기 냉장고 2종, LG 디오스 김치냉장고 인기 모델 7종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얼음정수기 냉장고의 가격은 출하가보다 24% 싼 340만원이다. 김치냉장고 역시 할인폭이 15%에 이른다.
LG전자는 LG전자 베스트샵, 백화점 가전매장 등에서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 모델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2020명을 추첨해 트롬 워시타워, 트롬 스타일러 블랙에디션2,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M9 씽큐, 무선 스피커 엑스붐고 등을 증정한다.
북미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도 대대적인 마케팅이 시작됐다. LG전자는 이달 말 시작되는 미국 최대 쇼핑 행사 블랙프라이데이에 77인치 올레드 갤러리 TV(77GX)를 최초 출하가 대비 30% 가까이 할인해 판매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4분기 북미 시장 OLED TV 출하량은 약 27만 대다. 지난해 4분기보다 20% 이상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LG전자 연말 마케팅 전략의 핵심은 ‘온라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 대신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이미 올해 LG전자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지난해보다 30%포인트 이상 늘어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연말 온라인 특화 제품을 선보이고 디지털 마케팅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선물용 ‘홀리데이 에디션’을 새로 출시한 것도 눈에 띈다. 후는 ‘궁중매듭공예’를 모티브로 한 ‘후 공진향: 미 궁중팩트 스페셜 에디션’을, 숨은 ‘숨 워터-풀 베스트 크림 세트 홀리데이 에디션’을 선보였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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