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부터 찾아오는 백내장…어두운 곳에선 스마트폰 끄세요

입력 2020-11-17 15:22   수정 2020-11-17 15:24

백내장은 대표적인 노년 질병이다. 최근에는 30~40대에 백내장을 호소하는 환자도 늘었다. 최광언 고려대 구로병원 안과 교수는 “생활습관이 바뀌면서 젊은 당뇨환자가 늘고 전신 약제 사용이 늘어난 것이 30~40대 백내장 환자 증가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했다.

백내장은 노안과 초기 증상이나 발병 연령대가 비슷해 모르고 지나치는 일이 많다. 두 질환 모두 눈앞이 흐릿하게 보인다. 노안은 수정체와 수정체 두께를 조절하는 근육 모양체의 탄력이 떨어져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물체를 또렷하게 보지 못하는 질환이다. 백내장은 수정체에 혼탁이 생기는 질환이다. 눈에 들어오는 빛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시야가 뿌옇게 보인다.

백내장에 걸리면 안구 통증이나 분비물이 생긴다. 시력도 떨어진다. 물체가 겹쳐 보이는 복시, 어두운 곳에서 시력이 회복되는 증상인 주맹 등이 나타난다.

대개 노화 현상, 외상, 포도막염이나 전신질환 합병증 등 다양한 원인 때문에 생긴다. 가장 흔한 것은 노화 때문에 생기는 노인성 백내장이다. 50세 이상 연령에 흔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보다 젊은 나이에 백내장을 호소하는 환자도 많다. 최 교수는 “무분별한 스테로이드 안약 사용이나 근시 등에 의해 백내장이 더 빨리 생길 수 있다”며 “스마트폰의 밝은 화면을 주시하는 등 푸른 파장 빛이나 자외선 노출시간이 많아지는 것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했다.

백내장 의심 증상으로 병원을 찾으면 동공이 커지도록 하는 안약인 산동제를 넣은 뒤 세극등 현미경을 이용해 진행 정도를 확인한다. 이후 치료를 위해 안약과 알약을 처방하는데 이는 진행을 늦추는 것이다. 근본적 치료법은 수술밖에 없다.

대개 시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면 수술을 한다. 최근에는 초음파 유화 흡입술을 통해 백내장을 치료하기도 한다. 각막을 2.2㎜ 정도 절개하고 초음파 유화 흡입술을 통해 혼탁해진 수정체를 물처럼 만든 뒤 흡입해 제거한다. 이후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이다. 절개창을 많이 열고 수정체를 제거하던 기존 방법보다 회복이 빠르고 부작용이 적다.

하지만 첨단 장비를 이용한 간단한 수술도 부작용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합병증으로 안내염, 녹내장, 안내 출혈 등이 생길 수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을 앓고 있는 환자는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수술을 받아야 한다.

최 교수는 “백내장 예방을 위해 쉴 때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말고 눈을 감고 외부 자극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백내장은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며 “시력 저하가 생겼을 때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수술을 받는다면 대부분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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