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스님 기생충"→"내 아우"…70분 통화에 입장 번복한 현각스님

입력 2020-11-16 13:46   수정 2020-11-16 14:00


남산타워가 원히 보이는 자택을 공개해 논란을 빚은 혜민스님이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를 작심 비판했던 현각 스님은 입장을 번복해 "믿을 수 없이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지난 15일 혜민스님은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 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출가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크다"며 SNS에 글을 게재했다.

혜민 스님은 이어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참회한다. 저는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면서 "초심으로 돌아가서 부족했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고 수행자의 본질인 마음공부를 다시 깊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혜민 스님에 대한 논란은 지난주 방영된 tvN '온앤오프'에 출연하면서다. 남산이 훤히 보이는 2층 단독주택에서 여유자적 하는 모습, 직접 개발에 참여한 코키리 앱이 유료인 부분 등 질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그가 설립한 '마음치유학교'는 불교와는 동떨어져 보이는 타로, 훌라댄스, 전생체험 등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후 '푸른 눈의 수행자' 현각스님은 그를 "배우, 사업가, 기생충" 등의 말로 비판했다. 또 "진정한 참선하는 경험이 전혀 없다. 일체 석가모니 가르침 전혀 모르는 도둑놈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하지만 하루만에 현각스님은 입장을 번복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혜민스님과 70분간 통화를 했다고 밝히며 "대화를 통해 우리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지내기로 했다"면서 "내가 조계종이든 아니든 혜민스님은 내 영원한 진리의 형제.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분"이라고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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