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연내 방한일정 들고 오나"…왕이 방한설 '모락모락'

입력 2020-11-16 15:41   수정 2020-11-16 15:57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관이 이르면 이달 방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동맹을 중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미·일 삼각 군사동맹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맞불’ 성격의 대미(對美) 압박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왕 장관은 이르면 이달 말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일본 지지통신이 왕 장관이 24일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지난 15일 보도한 가운데 왕 장관이 방일을 전후로 방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왕 장관은 지난달에도 스가 총리 예방차 일본을 방문하며 한국도 함께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양국 고위급 간 교류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것”이라며 왕 장관의 이달 방한 소식에 선을 그었다. 이 당국자는 “중국 측 인사의 방한과 관련해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했다.

외교부의 부인에도 왕 장관이 한국을 찾아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중 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면 시 주석의 방한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 3일에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시 주석의 방한 계획은 여전히 흔들림이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우리 정부도 시 주석의 방한에 공을 들여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17년과 지난해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두 차례 중국을 방문했지만 시 주석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아직 한 번도 방한하지 않았다. 장하성 주중대사는 지난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화상 국정감사에서 시 주석의 방한 일정에 관한 질문에 “코로나19 상황만 아니었다면 이미 방한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전에 먼저 한국을 찾아 한·중 우호를 과시하며 대미(對美) 압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행정부가 바뀌는 정세 급변기에 시 주석이 방한하게 되면 그 자체로 미·중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 정부에 대한 ‘양자택일’의 압박이 될 전망이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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