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노믹스 “스트레스·우울증 조기진단 시장 공략”

입력 2020-11-16 15:55   수정 2020-11-16 15:57



클리노믹스가 내달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회사는 2023년부터 ‘다중오믹스’(Multi-Omics) 기반 스트레스·우울증 및 암 조기 진단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리노믹스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회사는 다중오믹스에 기반해 질환을 조기 진단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액체생검을 바탕으로 암 진단 사업도 벌이고 있다.

다중오믹스는 유전체 전사체 외유전체 단백질체 대사체 등 다양한 분자 수준 데이터를 연구·분석하는 기술이다. 유전 요인은 물론 환경과 생활습관에 따라 변하는 인간의 몸 상태를 복합적으로 반영한다.

기존 유전자 검사나 유전체 검사는 적은 수의 유전 정보를 분석하거나 타고난 유전정보에 기반하는 일회성 검사에 그쳤다. 반면 클리노믹스의 다중오믹스 검사는 오믹스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기존 정밀진단을 넘어선 조기진단 및 모니터링 검사까지 가능하다.

또 기존 검사에서 특정 질환이나 희귀질환에 국한된 적응증을 모든 질병으로 확장해 거의 모든 기저질환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클리노믹스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혈액으로 조기 진단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2023년에 우울증과 자살 위험도를 예측하는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현재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발굴을 마쳤다. 내년에 자살률이 높은 한국인과 리투아니아인 390명을 대상으로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김병철 공동대표는 “다중오믹스로 혈액 기반 우울증 및 자살 위험도 예측 검사를 실시한 결과 단순 혈액 검사의 정확도는 86.7%에 그친 반면, 다중오믹스 기반 검사 정확도는 94.3%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재 액체생검을 바탕으로 한 간암 및 부인암 진단 서비스도 대장암 폐암 위암의 조기 진단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다중오믹스와 액체생검을 중심으로 200조원 규모인 세계 시장에 도전하겠다”며 “다중오믹스 중심의 파이프라인 상용화로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 1위를 달성해 선도기업의 지위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연말에는 2016년 국내 최초로 착수했던 게놈 프로젝트를 완료한다. 한국인 1만명의 게놈 데이터베이스가 완성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게놈 빅데이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도 올해 회사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올해 헝가리에 400만 달러 규모의 진단키트를 수출했다.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EUA)을 신청했다.

클리노믹스는 2017년 설립한 미국 현지 법인을 통해 이 진단키트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럽 진출을 위해 영국 법인도 설립했다. 미국 법인은 캐나다와 파라과이 등 북남미 시장을, 영국 법인은 리투아니아 등 유럽 시장 확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클리노믹스의 총 공모 주식수는 197만2323주다.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900~1만39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215억~274억원 규모다. 공모 자금은 임상시험 등 연구개발과 해외사업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17~18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달 23~24일 일반 공모 청약을 거쳐 다음 달 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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