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비 포유, 군백기 갈증 끝내러 '형 라인'이 왔다…'쇼 유어 러브' [종합]

입력 2020-11-16 16:48   수정 2020-11-17 08:56


그룹 비투비가 포유라는 이름으로 2년 만에 돌아왔다. 완전체 컴백은 아니지만, 유닛으로 팬들의 갈증을 풀기 위해 뭉쳤다.

비투비 포유(서은광, 이민혁, 이창섭, 프니엘)는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YES24라이브홀에서 미니 1집 '인사이드(INSID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비투비 포유는 '여러분을 위한(FOR YOU)'라는 의미와 '4명의 멤버가 뭉쳤다'라는 중의적인 의미가 담겼으며, 멜로디(공식 팬덤명)로부터 공모를 받아 선정돼 특별함을 더한다. 서은광, 이창섭, 임현식, 육성재의 비투비-블루 이후 약 4년 만에 결성된 새 유닛이다.

비투비 포유는 서은광, 이민혁, 이창섭에 프니엘까지 네 멤버가 뭉친 팀으로, 이민혁·이창섭의 전역 후 첫 활동이다. 이창섭은 "전역하고 나서 앨범 준비에 전념했다. 전역 후 첫 컴백에 유닛으로 나올 생각에 긴장되고 설렌다. 진짜 신인가수로 데뷔한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민혁 역시 "오랜만에 하려니까 굉장히 긴장된다.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다"며 "멤버들과 함께 할 수 있고, 멜로디(공식 팬덤명) 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설렌다"며 기뻐했다.

비투비 포유는 기존 완전체 비투비의 컬러에 포유만의 새롭고 위트 있는 콘셉트를 녹여 유쾌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낼 것이라 자신했다. 미니 1집에는 타이틀곡 '쇼 유어 러브(Show Your Love)'를 비롯해 비투비 포유의 섹시함을 표현한 알앤비 트랙 '텐션(Tension)', 유쾌함의 정수를 보여주는 펑크 록 '불스 아이(Bull's Eye)', 몽환적이고 드라마티한 전개의 뭄바톤 트랙 '신기루', 모던 록 발라드 '그대로예요'까지 다채로운 장르가 담겼다.


타이틀곡 '쇼 유어 러브'는 비투비 멤버 임현식이 군 입대 전 작곡한 곡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자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뭄바톤 댄스 장르다. 임현식의 곡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묻자 이민혁은 "멤버가 뭉쳐서 활동하는 게 2년 만이다. 심혈을 기울이느라 곡 수급을 굉장히 많이 받았는데 경쟁 끝에 '쇼 유어 러브'가 타이틀곡이 됐다. 그 중에서 단연 빛났다. 멤버 곡이라서 한 게 아니라 정말 좋은 노래라 꼽혔다. 요즘처럼 힘든 세상에 딱 어울리는 곡이 아닐까 싶어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은광은 "인류애를 더 발전시키고자 '쇼 유어 러브'를 택했다"고 했고, 이민혁은 "사랑과 희망을 전하고자 했다. 듣고 주변 분들과 더 웃고 사랑을 나누셨으면 한다. 뭄바톤 장르의 산뜻하고 발랄한 댄스곡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노래다"고 부연했다.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시기에 희망을 주고 싶다는 바람을 곡에 담은 만큼, 퍼포먼스에도 신경 썼다고. 이창섭은 "코로나19를 잘 극복해서 마스크를 벗어내고 싶다는 안무가 있다"고 전했고, 이민혁은 "하루 빨리 그런 날이 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들어간 안무"라고 강조했다.

군백기를 겪는 다른 그룹의 경우, 복무 중인 멤버를 제외하고 기존의 팀으로 그대로 컴백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비투비는 유닛을 택했다. 그 이유에 대해 서은광은 "멤버들이랑 얘기를 많이 나눴다"며 "사실 다섯 명만 됐어도 비투비를 했을텐데 네 명이라 유닛을 했다. 거의 멤버의 반이 빠지는 거 아니냐.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복무 시절을 떠올리며 "군대에서 TV로 활동하는 비투비를 보면서 나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면서 "비투비 완전체를 명확하게 기다리자는 의미를 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민혁은 "비투비라는 이름은 아껴두고 싶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이민혁은 준비 과정을 회상하며 "재미있었다. 당연히 육체적으로 지치고 힘들 때가 있지만 멤버들과 오랜만에 함께 준비하는 과정이 행복해서 정말 재미있게 했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서은광과 이창섭은 비투비, 비투비-블루, 솔로에 이번 비투비 포유까지 무려 네 번째 데뷔다. 서은광은 다양한 유닛 및 솔로 활동에도 중심은 비투비임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할 생각이다. 기대해 달라"면서 "모든 건 비투비로부터 비롯된다. 모든 건 비투비를 위해, 비투비의 얼굴로 하는 거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번 활동으로 이루고 싶은 성과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민혁은 "넷이 모여 팬분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다. 성적까지 뒤따라준다면 행복하겠지만 군백기인 비투비 멤버들을 오매불망 기다린 멜로디에게 큰 선물이 되었으면 했다"고 답했다. 서은광도 "정말 2년 만의 앨범이라 그 마음만 가지고 왔다"고 덧붙였다.

비투비 포유의 미니 1집 '인사이드'는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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