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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월세 시장 양극화…고가 오르고 중·저가는 내렸다

입력 2020-11-16 17:12   수정 2020-11-17 01:30

계약갱신청구권제 전·월세상한제 등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월세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지난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가격 상위 10%의 평균은 238만1000원으로 하위 90%의 평균(61만2000원)보다 3.89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다. 2011년 월세 거래가가 공개되기 시작한 이후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지난 7월 말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상위 10%의 월세 상승폭이 더 큰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7월 서울 상위 10% 월세의 평균 가격은 215만3000원이었으나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후(8~11월) 240만3000원으로 상승했다. 반면 하위 90% 평균은 법 시행 전 62만2000원에서 58만3000원으로 하락했다. 고가와 중저가 월세가격이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면서 격차는 시행 전 3.46배에서 시행 후 4.12배로 벌어졌다.

고가 월세 열 집 중 여섯 집 이상은 강남·서초·송파구 등 서울 강남3구에 모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서울 월세 거래 가격 상위 10% 중 강남3구의 비중은 63.2%로 조사됐다. 학군 수요 등으로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고가 월세를 내고라도 강남권에 거주하기를 원하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면서 신흥 고가 아파트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의 비중은 19.7%였다.

직방은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후 고가 월세 가격이 더 높아졌다”며 “월세 시장의 양극화와 지역적 편중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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