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보관 필요없는 코로나 백신 개발 활발

입력 2020-11-16 17:17   수정 2020-11-17 01:51

상온에서 유통 가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백신이 영하 70도의 초저온 상태에서 유통돼야 하는 단점 때문에 세계적인 공급 체계 구축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국내 바이오기업 아이진은 개발 중인 mRNA 백신 후보물질이 동물실험에서 면역원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mRNA 백신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면역 효과가 있다는 의미다.

이 회사는 진행 중인 전임상 결과가 연말께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물시험에서 백신 효능 정도, 효능 지속 기간 등을 확인한 뒤 내년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mRNA 백신은 영상 4도에서 보관과 유통이 가능한 게 장점으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상온 유통이 가능한 데다 바이러스 변이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어 화이자 등이 개발 중인 경쟁 제품보다 가성비가 뛰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화이자는 최근 mRNA 백신 BNT162b2의 임상 3상 중간 결과를 공개하면서 감염 예방률이 90%를 웃돈다고 밝혔다.

혈액 속에서 분해되지 않도록 mRNA를 고분자 물질로 감싸 만드는 이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6개월간 저장이 가능하다. 냉장 보관 온도인 영상 2~8도에선 5일간 보관할 수 있다. 하지만 초저온 유통의 단점이 부각되자 화이자는 냉장 보관이 가능한 분말 형태의 백신도 내년 출시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미국 모더나가 개발 중인 mRNA 백신도 영하 20도에서 유통이 가능하다.

국내 바이오기업들은 영상에서 보관할 수 있는 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제넥신은 영상 4~25도에서도 보관이 가능한 DNA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초 국내에서 임상 1·2상 시험계획(IND)을 제출한 진원생명과학도 영상 4도에서 보관할 수 있는 DNA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백신 개발 진도는 글로벌 기업과 격차가 있다. 김강립 신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코로나19 백신은 일러야 내년 말쯤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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