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이어 모더나도 "코로나 백신, 94.5% 효과"

입력 2020-11-16 21:16   수정 2020-11-16 23:20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 결과가 16일(현지시간) 나왔다.

이날 워싱턴포스트, AP통신 등 언론에 따르면 미 국립보건원(NIH)과 함께 백신을 개발해 온 모더나는 3만명을 대상으로 한 최종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일 백신 예방률이 90% 이상이라는 미 제약회사 화이자의 발표 이후 일주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의미가 있다.

스테파네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3상 임상시험의 긍정적인 중간 분석 결과를 통해 우리가 개발한 백신 후보가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검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백신이 95%의 사람들로 하여금 병을 얻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다면 병원이나 사람들의 마음, 죽음에 대한 효과라는 측면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연병연구소(NIAID) 소장도 "이는 매우 좋은 소식"이라면서 "데이터를 본다면 숫자가 그 자체로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나 자신을 현실주의자로 묘사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신중한 낙관론자"라면서 "나는 이보다 덜한 무언가를 얻을 것으로 생각했었다. 분명 90% 이상의 효과가 있는 백신이 가능하다고 말했지만 이를 확신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모더나는 지난 7월27일 미국 89개 도시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mRNA-1273' 3상 시험에 착수했다. 시험 참가자는 3만명이며, 65세 이상 7000여명과 65세 미만이지만 고위험 만성질환이 있는 5000여명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이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앞서 미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는 지난 9일 3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 발표에서 백신의 효능이 90%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모두 'mRNA' 기반이어서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됐다.

이번 결과로 인해 모더나는 이달 중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고, 연내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더나 측은 "중대한 안정상의 문제는 없었다"면서 "몇 주 내에 FDA에 긴급사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신청 후에도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데이터를 계속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더나는 연말까지 2000만 회분을 공급하고, 내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5억~10억 회분을 생산할 예정이다. 화이자의 경우 연내에 전 세계에 5000만 회분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더나는 이미 북미, 중동 등 세계 여러 국가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미 정부는 15억2500만 달러(약 1조698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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