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젠바이오 "암세포 염기서열 분석해 항암치료"

입력 2020-11-17 01:46   수정 2020-11-17 01:48

2017년 329건, 지난해에는 3778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술을 이용한 국내 암 환자의 유전자 패널 검사 횟수다. 3년 새 10배 가까이 검사 횟수가 늘어났지만 이 검사를 받은 환자는 전체 암 환자의 5%가 채 안 된다.

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사진)는 16일 “NGS를 이용한 유전자 검사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하는 블루오션”이라며 “상장 후 3년 내 흑자를 내는 바이오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엔젠바이오는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기술특례로 상장할 예정이다.

암 환자들이 NGS를 찾는 까닭은 차세대 항암제라 불리는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가 개인과 암의 돌연변이에 따라 효과가 들쭉날쭉하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엔젠바이오의 NGS 기술을 활용하면 암세포의 염기서열을 분석해 맞춤형 항암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수술을 통해 떼어낸 암 조직을 엔젠바이오의 진단키트를 이용해 분석하면 어떤 항암제가 효과적일지 미리 알 수 있다. 안정적인 항암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환자의 경제적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최 대표는 “맞춤형 항암치료는 국민건강보험의 부담도 줄일 수 있다”며 “환자도 건보 측도 ‘윈윈’인 덕분에 보험수가를 빠르게 적용받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엔젠바이오는 유전성 유방암과 난소암을 진단하는 ‘브라카아큐테스트’를 2016년 개발한 뒤 2017년 아시아 기업 최초로 유럽에서 체외진단의료기기로 인증받았다. 같은 해 12월에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외에 각종 고형암과 백혈병 등 혈액암을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추가해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유명 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쪽으로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부터 싱가포르 대형 병원인 TTSH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하는 256억원대 공모자금은 미국 등 해외 진출과 임상시험, 액체생검 등 신기술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다음달 1~2일 일반 공모 청약을 받는다. 희망 공모가격은 주당 1만500~1만4000원이다.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은 오는 23~24일 한다. 삼성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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