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신 코로나 연설한 바이든 "어두운 겨울 온다"

입력 2020-11-17 07:35   수정 2020-12-17 00:32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 이양에 협조하지 않으면 더 많은 미국인이 사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의 대선 불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바이든은 16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월밍턴의 자택 인근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이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당초 경제 부흥과 관련해 연설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상당 부분을 전염병 방지 정책에 할애했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정권 이양을 거부하는 것은 창피하고 무책임한 일”이라며 “정권 인수가 늦어지면서 코로나 백신 유통 등의 계획도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은 코로나 사태가 수 개월 내 지금보다 악화할 수 있다며, 의회가 경기 부양책을 즉각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자리를 잃었거나 소득이 감소한 사람들에게 하루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바이든은 “미국 경제는 매우 어두운 겨울을 향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바이든은 재계 및 노동계 인사들과 화상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 사트야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로리 갬블 미국자동차노조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바이든은 “서로 매우 다른 관점을 갖고 있지만 한 자리에 모여 논의하다 보면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들은 더 공정한 세금 체계를 갖게 될 것”이라며 공약대로 법인세 인상을 추진할 뜻을 분명히 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