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3만원에서 16만원으로 올렸다. 국내 바이오 의약품 위탁연구개발(CDMO) 기업에 대한 평가가치가 커지고 있는 흐름을 반영해,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을 축소했기 때문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올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든 수치다.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이다. 영업수익(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8% 줄었다. 자회사 독립경영 강화에 따른 용역 및 기타 수수료가 줄면서 별도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주력 자회사들의 엇갈리는 행보로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평가다. 이혜린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라 박카스 매출이 4.5% 줄면서 동아제약 매출이 2% 느는 데 그쳤고, 박카스 실적과 연동되는 수석의 매출도 10% 감소했다”며 “반면 물류 부문은 용마로지스 매출이 8% 늘었다”고 설명했다.
용마로지스의 영업이익은 28% 늘었지만, 동아제약과 수석은 각각 10% 내외 줄었다.
3분기에는 지분법 이익도 30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일본 메이지제약과의 합작 위탁생산(CMO) 법인인 디엠바이오의 적자폭은 줄었지만, 관계기업 동아에스티와 에스티팜의 실적이 크게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디엠바이오는 적자폭을 빠르게 줄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디엠바이오가 일본에서 허가받은 동아에스티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DA-3880’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65억원 적자로, 전년 동기 123억원 적자였던 데 비해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4분기에는 연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4분기에는 동아제약이 실적을 회복하고 용마로지스의 호실적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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