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식스센스' PD "맞아요, 전 유재석 '악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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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1-19 09:24   수정 2020-11-19 09:26

[인터뷰+] '식스센스' PD "맞아요, 전 유재석 '악개' 입니다"




"유재석은 버팀목", "유재석은 최고의 MC", "프로그램 시작은 유재석", "유재석을 '리스펙' 한다"…약 1시간의 인터뷰 동안 유재석 예찬이 이어졌다. 프로그램에서 미션을 수행할 때에도 심상치 않게 등장했던 유재석이 인터뷰에서도 반복적으로 언급되기에 대놓고 "혹시, 유재석 '악개'(악성 개인팬)냐"고 물었다. "그렇다"는 답이 돌아왔다.

지난달 성황리에 막을 내린 tvN '식스센스'는 올해 첫 선을 보인 예능 중 대중적인 인기와 신선함을 동시에 사로잡았다는 평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3개 중 가짜를 찾는다"는 익숙한 포맷이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볼거리를 선보이며 익숙함과 보는 즐거움을 모두 선사한 것. 단 8회로 기획된 시즌1임에도 장동윤, 차태현 등 "프로그램의 팬"을 자처하는 연예인들이 연이어 등장했고, 시즌2에 대한 염원이 이어지고 있다.

SBS '런닝맨', '미추리 8-1000 시즌2' 등을 연출했던 정철민 PD의 첫 tvN 입성작이기도 한 '식스센스'는 베테랑 MC 유재석을 당황시키는 오나라, 전소민, 제시, 러블리즈 미주의 '마라맛' 입담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모든 방송을 마무리한 후 정철민 PD는 "프로그램의 시작과 끝에 유재석 형이 있었다"며 "재석이 형이 아니었다면 시작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었고, 형과 몇 시간씩 통화한 게 연출하면서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식스센스'는 형이 진짜 도와준 프로그램이에요. 당시 '런닝맨'도 하고 있었고, 유산슬로 정신이 없을 때라 스케줄을 빼는 게 쉽지 않았죠. '이런 기획안이 있다'고 얘길 나누고, '멤버 구성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얘길 하면서도 '과연 함께할 수 있을까' 걱정이 컸어요. 그래서 더 부담감이 컸고, '절대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식스센스'의 강점은 익숙한 포맷, 새로운 볼거리다. MBC '서프라이즈', SBS '진실게임' 등 진짜 중의 가짜 혹은 가짜 중의 진짜를 찾는 포맷은 이미 예능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 다만 '식스센스'는 초코치킨, 100만 원 한정식, 라면 봉지 수집가, 롤러코스터 햄버거 등 기상천외한 장소를 직접 찾으며 멤버들과 제작진이 팽팽한 심리전을 펼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하늘아래 완전히 새로운 건 없고, 완벽하게 새로운 건 대중들에게 낯설다"며 '식스센스'의 연출 포인트를 소개한 정철민 PD는 "공간이 주는 신선함에 멤버들의 '케미'가 색다른 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런닝맨'과 '미추리'를 거쳐 오면서 캐릭터들의 관계성이 쌓이고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는 모습을 봐 왔던 정철민 PD는 "일단 멤버들끼리 '케미'가 잡히면 그 다음엔 자연스럽게 굴러간다"면서 멤버 구성에 특히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방송 기획 단계에서 모든 출연진을 직접 만나봤다는 정철민 PD는 "개인적으로 인성과 성품을 많이 본다"며 "카메라가 돌 땐 웃다가 꺼지면 모르는 척 차에 가서 쉬는 그런 사람은 아무리 톱스타라도 함께하고 싶지 않다"고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재석과 4명의 '찐' 자매 호흡을 보이는 '식스센스' 멤버 구성은 그렇게 완성됐다.

오나라, 전소민, 제시, 미주는 '국민MC' 유재석이 "기가 빨린다"고 할 정도로 넘치는 에너지로 '식스센스'에서 활약했다. 또한 방송에서 금기시 됐던 가슴, 엉덩이 등 신체 부위와 속옷, 생리대 등을 언급하며 '여자ver. 야한농담'이라는 평을 받으며 "신선하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대학교때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들과 나누는 사담, 엄마나 이모들이 모여서 하는 웃긴 얘길 방송에서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잘못된 게 아니잖아요. '이걸 어딜 감히 방송에서' 혹은 '불편해'라고 하는게 대중적인 반응이라면, 계속 시도하는 제가 미친놈인데, 다행히 그러지 않더라고요. 현장에선 재석이 형이 수위를 조절해 주고, 그후엔 제가 편집으로 판단하는 건데, 전 최대한 그녀들이 자유로웠으면 좋겠어요."

출연진들도 "우리 제작비 다 털어서 지은거 아니냐"고 걱정할 정도로 '식스센스'의 '가짜' 세트 만들기는 '진심'이다. 간판까지 그대로 살린 폐공장이 '힙'한 치킨집이 되고, 허허벌판에 있던 창고 건물이 트렌디한 식당으로 변신한다. 가스 사용 흔적, 카드 사용 내역은 물론 '고기 냄새'까지 만들어내는 '식스센스' 제작진들의 활약에 "대체 제작비가 얼마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정철민 PD는 구체적인 액수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생각하시는 것 보다 많이 쓰지 않는다"며 "회당 제작비는 '런닝맨'보다 적다"고 설명했다. 참여 인원도, 카메라 장비도 적을 뿐 아니라 세트를 짓는 전문 인력도 방송사 직원이기 때문. "영화나 드라마 세트엔 '돈이 많이 들겠다'는 반응이 많지 않은데, 예능이고 실공간이라 그런 걱정을 해주시는 거 같다"고.

또한 세트로 사용된 건물의 경우 "건물주에게 다시 넘기는 조건으로 리모델링을 하는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헐값에 임대할 곳을 찾아 계약하고, 주인들이 그 공간을 각자의 방식으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롤러코스터 햄버거의 경우 제작 기간만 한 달이 걸렸다. 매회 깜짝 놀랄 수준의 '가짜'가 등장하는 덕분에 출연진은 촬영이 시작된 순간부터 완벽하게 몰입한다. 차태현은 "옆에서 아내가 계속 검색해서 더욱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 출연했다"고 '식스센스' 현장을 찾기도 했다.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며 시즌1을 마무리한 덕분에 시즌2 제작은 일찌감치 확정됐다. 정철민 PD는 "시즌2에도 이 멤버 그대로 간다"며 "다만 시즌1의 재미를 이어가면서 새로움을 줄 수 있도록 고민해봐야 할 거 같다"고 계획을 내비쳤다.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하면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어디까지 살리고, 어디까지 편집할 것인가'예요. 프로그램이 방송된 후 출연자가 욕을 먹으면 그건 제작진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그들은 열심히 뛰어 놀았고, 그걸 편집하지 못한 건 PD니까요. '식스센스'는 처음부터 강렬한 재미가 있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랐고, 그래서 '재밌다'는 반응을 볼 때 가장 기뻐요. 밤새 편집하고, 촬영해도 '재밌다'는 반응에 계속 할 수 있는 거 같아요. 시즌2도 재밌게 만들어야죠."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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