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윤석열, 조국 임명 후 靑에 항의 전화 걸어와"

입력 2020-11-17 15:31   수정 2020-11-17 15:33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임명될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청와대에 항의 전화를 걸어왔다고 주장했다.

최강욱 대표는 14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진행자로 참여하는 팟캐스트 '아개정(아나운서·개그맨·정치인)'에 출연해 조국 전 장관 임명 당시 비화를 소개했다.
"윤석열의 목표는 조국의 장관직 취임 막기였다"
최강욱 대표에 따르면, 윤석열 총장이 취임 이후 청와대에 처음 건 전화가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임명 철회 요구였다. 윤석열 총장은 당시 "내가 (조국 전 장관 임명을 막기 위해 전방위 수사를 펼치며) 이렇게까지 했는데 아직도 포기를 안 하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강욱 대표의 주장에 의하면 윤석열 총장은 지난해 9월 조국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지 며칠 뒤 당시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윤석열 총장은 김조원 전 수석에게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아직도 포기를 안 하느냐"며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내가 사표를 내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최강욱 대표는 이와 관련해 "(윤석열 총장이) 조국 전 장관 주변을 30곳 넘게 압수수색을 진행해 이 사태가 시작됐다"며 "그는 당시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도 '조국 전 장관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총장의) 목표는 조국 전 장관이 취임하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며 "사실상 검찰총장이 대통령의 인사권에 정면으로 도전한 것이고, (조국 전 장관 임명이 부당하다는)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과도한 수사를 벌였다"고 덧붙였다.

"윤석열이 짠 정교한 계획에 속은 것"
최강욱 대표는 윤석열 총장이 조국 전 장관 임명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낼 수 있었던 건 '누구 때문에 대통령이 됐는데 내 은혜도 모르느냐'는 생각이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총장) 입장에선 검찰이 있었기에 전직 대통령과 재벌 총수가 구속됐고, 이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고 본다"며 "은혜도 모르고 검찰 개혁을 추진하는 사람(조 전 장관)을 민정수석도 모자라 장관을 시키려고 하느냐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강욱 대표는 또 윤석열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에 물러나면서 후임으로 자신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을 앉히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가 윤석열 총장에게) 전임 검사장의 의견을 들으려고 했더니 (윤석열 총장이 후임으로) 한동훈 검사장을 추천했다"며 "(윤석열 총장은 당시) '중앙지검장 할 사람이 한 검사장밖에 없다'며 정말 열심히 추천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석열 총장이 검찰총장 후보군에 포함됐을 때 여권 인사들에게 "국정농단 수사를 마무리 짓기 위해 총장에 임명해 달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최강욱 대표는 "(윤석열 총장은 당시) '내가 어느 자리를 가더라도 국정농단 수사가 내 아이덴티티(정체성)라는 걸 부정할 수 있겠느냐, 대법원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며 "그게 먹혔고 윤석열 총장이 짠 정교한 계획에 속았다"고 지적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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