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 대표는 식품공학 박사인 부인 김남희 김남희연구소 대표와 함께 소나무차를 개발했다. 벌목 허가를 받은 소나무 중 150년 수령 이상의 소나무를 선별해 차가 만들어지기까지 약 10년이 걸린다. 제재소에서 송진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고, 이를 가져와 또 말리는 작업을 해야 한다. 제재소에서 가져온 뒤에도 껍질을 벗기고 수박 가르듯 갈라 건조한 뒤 숙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개월. 일반 차 티백 공정에서는 만들 수 없어 일일이 광목 천을 수작업해 만든다. 연간 1500박스만 생산해 마켓컬리, 자체 온라인몰 등에서 판매 중이다. 최 대표는 “수백 년을 살아온 소나무는 와인처럼 숙성 정도와 부위에 따라 다른 맛을 낸다”며 “강인한 생명력만큼 다채롭고 신비로운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송림도향은 황장목차 외에도 소나무의 중심부인 ‘심재’를 태안자염과 블렌딩한 ‘황장목 심재 소금’을 개발, 서울 주요 호텔과 미쉐린 레스토랑 등에 납품하고 있다.
강릉=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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