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도 '코로나 백신'에 베팅

입력 2020-11-17 17:21   수정 2020-11-18 03:35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사진)이 이끄는 투자회사 벅셔해서웨이가 지난 3분기 제약사 네 곳에 57억달러(약 6조3000억원)를 투자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화이자와 머크 등이 대상이었다.

벅셔해서웨이가 16일(현지시간) 공시한 3분기 말 기준 주식 보유내역에 따르면 화이자와 머크가 투자 포트폴리오에 신규 편입됐다. 벅셔해서웨이는 3분기 1억3600만달러를 들여 화이자 주식 371만여 주(지분율 0.1%)를 취득했다. 화이자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결과를 지난 9일 발표했다. 벅셔해서웨이는 독일 제약사 머크 주식을 18억8500만달러에 2240만여 주(지분율 0.9%) 사들였다. 미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 주식 2997만여 주(1.3%), 애브비 주식 2126만여 주(1.2%)도 사들였다.

벅셔해서웨이는 최근 몇 년 동안 제약·헬스케어 기업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버핏이 제약주에 눈을 돌린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계기였다. 제약업체의 백신 개발을 염두에 두고 선제적으로 투자한 것이란 분석이다.

벅셔해서웨이는 30년 동안 투자했던 미 은행 웰스파고 주식 보유량을 1000만주가량 줄였다. 버핏 회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웰스파고가 월가 출신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한 데다 올 들어 경쟁사에 비해 주가 하락폭이 가팔랐던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벅셔해서웨이는 JP모간체이스, PNC파이낸셜, M&T 뱅크 등 다른 은행주 지분도 일부 처분했다.

코로나19로 혜택을 누렸던 기업들의 주식을 일부 정리하기도 했다. 벅셔해서웨이가 20년 동안 투자해온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 주식을 모두 팔았다.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비중이 큰 애플 주식도 일부 처분해 차익을 실현했다. 식료품 유통기업 크로거,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 비중은 늘렸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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