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남주혁 "달미의 꿈 위해 옆에서 끝까지 나아가는 도산 지켜봐 주시길"

입력 2020-11-18 07:53   수정 2020-11-18 07:55

스타트업 남주혁 (사진=tvN)


배우 남주혁이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에서 남주혁은 성장형 캐릭터 남도산으로 파란만장한 청춘의 삶을 녹여내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9, 10부에서 남주혁은 편지에 대한 모든 사실을 밝히기 전 달미(배수지)에게 진실을 들키고 말았고, 후회가 가득 담긴 눈물을 쏟아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남주혁은 곧 모든 것을 털어놓고 그녀를 응원하기 위해 진솔하게 다가가는 캐릭터의 심정을 애틋하게 그려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남주혁은 캐릭터의 성장에 맞춰 변화 시그널을 세밀하게 채워냈다. 먼저 의상 스타일링에서 공대생 남도산의 패션 컬러는 레드로 설정했다. 극 초반, 목 늘어난 티셔츠와 통이 넓은 팬츠로 인물의 생활감이 느껴지게 했고, 여러 종류의 체크 셔츠를 적절하게 매치함으로써 코딩 외에 다른 것에는 일절 관심이 없는 순수한 매력의 도산의 모습을 표현했다. 이후 달미와의 첫 만남을 하게 된 네트워킹 파티에서는 블루 컬러 스타일의 셔츠와 팬츠를 레이어드 함으로써 달미가 꿈에 그리던 완벽한 첫사랑 남도산의 이미지를 보여줬다.

특히 샌드박스에 입주 후에도 캐릭터에 또 한 번의 변화를 줬다. 함께 있을 때 편안한 두 사람의 관계를 파스텔 톤과 같은 부드러운 컬러의 의상을 통해 달미를 향한 도산의 진심까지 담아냈다. 또한 맨투맨, 후드티, 셔츠 등 깔끔하고 캐주얼한 의상들을 매치함으로써 달미 앞에 본인 그 자체로 서고 싶은 도산의 의지를 점진적으로 보여주며 드라마의 보는 재미를 높였다.

남주혁은 헤어 스타일링도 캐릭터의 상황과 성장에 맞춰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도산이 공대생 출신이자 삼산텍의 대표로 꿈을 위해 준비를 하는 역할이기에 처음에는 수수하면서도 꾸미지 않은 느낌을 줬다. 눈썹을 덮는 듯한 조금 긴 앞머리와 정돈되지 않은 부스스한 웨이브는 극 초반 도산의 성격을 온전히 그려냈다. 샌드박스에 입주한 후에는 깔끔하게 정돈된 짧은 헤어로 도산의 열정을 나타냈고, 이마가 살짝 드러나 보이는 스타일로 신뢰감 있고 스마트한 도산의 이미지를 연출해냈다.

서툴기만 했던 도산이 과거의 트라우마를 딛고 점차 단단해져 가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그 과정을 세심하게 녹여내는 남주혁의 노력이 있기에 남은 ‘스타트업’ 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스타트업’이 어느덧 중반을 넘어 후반을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남주혁은 “박찬호 사인볼 문구 그대로 달미의 꿈을 이뤄 주기 위해 옆에서 끝까지 나아가는 도산의 모습을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밝히며 드라마 2막 전개를 예고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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