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환자 나온 부산 산후조리원서 신생아 수십명도 잠복결핵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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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1-18 10:53   수정 2020-11-18 10:55

결핵환자 나온 부산 산후조리원서 신생아 수십명도 잠복결핵설


최근 간호조무사 결핵환자가 나온 부산 M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다수도 잠복 결핵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주장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산모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6일 M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던 간호조무사 A씨가 감염성 결핵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은 해당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을 이용한 300여 명을 대상으로 결핵 및 잠복 결핵 검사를 하고 있다. 검사 대상자는 결핵 전염이 가능한 기간을 증상 발현 전 3개월로 가장 폭넓게 적용해 올해 7월 15일부터 지난 6일까지 신생아실을 이용한 신생아로 정했다.

열흘 정도 검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맘카페 등지에는 '현재까지 신생아 20명 이상이 잠복 결핵 양성판정을 받았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산모 불안이 가중하는데도 시민방역추진단은 "아직 최종 보고서가 나오지 않았다"며 정보 공유를 하지 않고 있다.

잠복 결핵은 결핵균이 몸에 들어왔지만, 발병이 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증상이 전혀 없고 다른 사람에게 결핵균을 옮기는 전염력도 없으나 면역이 약해지면 10% 정도가 활동성 결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3∼9개월 약물치료를 받으면 결핵 발병을 90% 이상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약물 투약 대상이 태어난 지 하루에서 몇 주밖에 안 된 신생아여서 산모들 부담감이 상당하다.

이런 상황에서 산모들은 시 보건당국 등 대처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시민방역추진단이 검사 대상자 인적 사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명단 오류가 거듭 발생했거나 산후조리원 측이 섣불리 위로금을 제시한 점 등 어처구니없는 사례가 맘카페를 중심으로 잇따라 알려지고 있다.

급기야 비상대책위를 꾸린 산모들은 M산후조리원의 제대로 된 사과는 물론 보건당국의 검사 대상 확대와 정보 공유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 산모는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 사흘 만에 7000명 이상이 동의했다. 자신을 "부산 산후조리원 간호조무사 결핵건의 피해자 엄마"라고 소개한 청원글 게시자는 "후속 대책이 제대로 이루어진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는 국가가 키워준다는 나라의 말만 믿고 어렵게 셋째 출산을 결심했다"며 "어렵게 태어난 아이에게 태어나자마자 이런 시련을 주는 저희 부모들만 죄인"이라고 덧붙였다.

시민방역추진단 관계자는 산모들 상당수가 불안한 상황에서 적극적인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최종 보고서가 나오면 알리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신생아 잠복결핵자 수는 맘카페에서 근거 없이 나도는 얘기"라며 "그 현황을 실시간으로 집계하지 않고 있고, 아직 최종 보고서가 나오지 않았기에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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