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 가능성 내비친 금태섭…"국민의힘은 안 가" [종합]

입력 2020-11-18 16:13   수정 2020-11-18 16:15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사진)이 내년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역할을 하겠다"며 사실상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금태섭 전 의원은 18일 국민의힘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초청 강연에서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책임감을 갖고 깊이 고민하고 있다. 감당해야 할 일이 있다면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불허전 보수다'는 허은아 의원이 이끄는 공부 모임이다.

다만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탈당 뒤 바로 국민의힘에 들어가 당내 경선을 한다는 것은 어떤 설명을 붙이더라도 국민들 보기에 별로 좋아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역할 하겠다"며 출마 가능성 열어둬
금태섭 전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여러 협력과 경쟁 방법이 있다"며 "방식과 방법을 정할 땐 충분히 말하고 모든 양보를 하겠다. 저는 저 나름의 역할을 찾고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나름 역할을 찾을 것"이라며 연대 의사를 밝혔다.

이어 "형식적으로 당 하나 만들어 간판 바꾼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주도권 다툼에 중구난방이 되고 기존 지지자가 떠날 수 있다"면서 "연대하려는 모든 세력이 스스로 변화와 혁신을 해야한다. 이것을 곱셈의 연대라 부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과의 연대 조건으로는 '뼈를 깎는 자기 혁신'과 '중도로의 전향적 변화'를 요구했다.

그는 "자기희생과 변신의 처절한 노력이 필요하다. 놀랄 수밖에 없는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광주에 사과하고 정부 여당이 추진하는 법안에 유연한 반응을 하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조금 더 했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최근 행보를 함께하고 있는 시대전환 등 '제3지대'와 관련해선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모든 세력이 힘을 합쳐 서로 변화하고 양보하면서 함께 나아가는 것"이라며 "거기서 제가 어떠한 역할을 할지는 제가 아니라 정치적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2016년 민주당 모델 배워야…이해찬·정청래 컷오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안한 '야권 혁신 플랫폼'에 대해서는 "간판을 바꾸는 그런 조치만으로는 변화의 계기가 되기 어렵다"면서 "선거를 앞둔 시기에 주도권 다툼으로 오해받을 수 있어 적절하지 않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금태섭 전 의원은 정권교체의 성공 모델로 민주당이 2007년 대선 참패 후 패배주의에 빠졌다가 2016년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이 되며 정권을 되찾아온 사례를 들었다.

그는 "2016년 총선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해찬 전 대표와 정청래 의원 같은 분을 공천에서 탈락시킬 거라 예상한 사람이 거의 없었다"며 "이해찬 전 대표를 자르고 정청래 의원을 잘라서 민주당이 이겼다는 분석에 깊이 공감한다"고 언급했다.

현재의 민주당에 대해서는 "독선과 오만, 고집과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매일같이 사사건건 충돌하는데 집권 여당, 정치인들은 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다. 대통령도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침묵한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총장이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윤석열 총장의 잘못이라기보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반성할 부분"이라고 평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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