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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앱 수수료 꺼내든 애플…중소개발사는 30%→15%로

입력 2020-11-19 02:06   수정 2020-11-19 02:08

애플이 내년부터 전 세계 중소 규모 개발사를 대상으로 앱스토어 유료 앱과 앱 내 결제 수수료를 30%에서 15%로 인하한다. 구글이 내년부터 콘텐츠 앱에도 수수료율 30%를 확대 적용키로 한 전략과 반대 방향인 셈이다.

애플은 18일 이 같은 내용의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올해 앱스토어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이 수수료를 제외하고 100만달러(약 11억원) 이하인 중소 개발사는 내년부터 수수료 15%를 적용받는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개발자가 연간 100만달러 수익금 기준을 초과할 경우 1년의 남은 기간에는 수수료 30%를 내야 한다. 기존에는 개발자 규모와 상관없이 모두 수수료율 30%를 적용받았다.

대부분 개발사가 수수료 인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에서 연간 100만달러 이상 매출을 내는 앱은 2017년 기준 2857개에 불과하다. 애플은 다음달 초 중소 개발사 지원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위기 속에서 앱 개발사를 지원하고 앱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중소 규모 개발사들은 글로벌 경제의 중추”라며 “이들이 앱스토어에서 창의성의 새로운 장을 열고 양질의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애플이 수수료 인하 전략을 들고나오면서 구글에 대한 비판도 거세질 전망이다. 구글은 당초 모바일 게임에만 적용하던 앱 내 결제 전략을 웹툰, 웹소설 등 디지털 콘텐츠 전반으로 확대하고 수수료율도 30%로 높이기로 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새로 등록하는 앱은 내년 1월 20일부터, 기존 앱들은 내년 10월부터 적용받는다.

업계에선 애플이 구글과의 모바일 운영체제(OS)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이 같은 전략을 들고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의 수수료 인상에 반대하는 개발사를 자사 앱스토어로 끌어들여 양질의 앱을 늘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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