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확보전쟁 日에 완패…이 와중에 北 지원 추진

입력 2020-11-19 09:43   수정 2020-11-19 10:03


글로벌 제약사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에 대한 임상3상 (중간)결과를 속속 발표하면서 각국이 백신 물량 확보 전쟁에 나섰다.

현재 우리나라가 확보한 물량은 미국이나 유럽연합(EU), 일본 등과 비교해 한참 부족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 대응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18일 한 방송에 출연해 "좀 부족하더라도 부족할 때 함께 나누는 것이 더 진짜로 나누는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남북 간 코로나 백신 공유를 제안했다.

일본 정부는 임상 3상에 들어간 코로나19 백신을 최근 넉 달 동안 3억병 이상 입도선매했다. 반면 한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확보한 물량은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3억3000만병은 올해 기준 일본 인구 1억2647만 명이 두 번씩 맞고도 남는 물량이다. 보통 백신은 일정 간격을 두고 한 사람이 두 번 맞는다. 이 기준대로라면 약 2억5000만 병의 백신이 필요한데 일본 정부는 7700만병 이상 더 확보한 것이다.

때문에 우리 국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는 다른 나라보다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내년 상반기에 국민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지만 한국은 내년 하반기 접종 시작이 목표다.

이처럼 백신 수급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도 이인영 장관은 "남북이 치료제와 백신을 서로 협력할 수 있다면, 북한으로서는 코로나 방역 체계로 인해 경제적인 희생을 감수했던 부분들로부터 좀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백신을) 우리가 많아서 나누는 것보다도, 좀 부족하더라도 부족할 때 함께 나누는 것이 더 진짜로 나누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 백신 공유 추진을 시사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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