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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묵원 누구…강부자 "남편 바람 많이 피워" 폭로

입력 2020-11-19 09:21   수정 2020-11-19 15:31


배우 강부자가 남편 이묵원과 54년 간의 결혼 생활 중 위기를 겪었던 순간을 털어놨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한 강부자는 위기를 이겨낸 비결에 대해 "참았다"고 했다.

강부자는 "우리가 만약 깨지면 세상 사람들이 '그렇게 이묵원이가 많이 참았겠지', '강부자가 좀 극성 스러워?' 이랬을 것이다. 내가 너무 참는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묵원에 대해 "겉으로는 웃고 선해 보이지, 화나면 얼마나 무서운데. 신혼 때도 화가 났을 때 한번 만 더 하면 뭐가 날라온다. 장롱에 재떨이를 던졌다. 잘못한 것도 없다. 그냥 말대답이다. 억울해서도 이혼 못 한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오련 결혼 생활의 비결로 '인내'를 꼽았다. 박원숙은 "사업에 실패했거나, 출연료 압류 붙었나. 바람을 피웠냐"고 언급했다.

강부자는 "바람이야 많이 피웠다. 결혼 후에. 바람 피워도 알면서도 모르는 척 했다. 첫째가 돌 됐을 때 사흘 씩 안들어와도 입 밖에도 말도 안 했다. 하도 술을 좋아했다. 다음날 방송국에 나가서 보면 어제 신었던 양말이다. 와서 막 변명을 한다. 그럼 그 여자가 와서 인사까지 해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는 "우리 아들, 딸이 있으니까. 엄연히 호적에 있으니 나가서 무슨 짓을 해도 다른 자식만 안 낳아서 들어오면 된다 그거였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또 "어려서부터 절대 이혼 안 한다고 했다. 절대로 담배 안 피우고, 절대로 입술 빨갛게 안 바르겠다고 했다. 지금까지 지켰다"고 덧붙였다.

이묵원은 1962년 KBS 2기 공채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 '조선왕조 500년', '수사반장' 등에 출연했다. 두 사람은 1967년 결혼식을 올리고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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