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폭증에…온라인 쇼핑몰 창업도 대폭 늘었다 [안정락의 IT월드]

입력 2020-11-19 14:48   수정 2021-02-08 00:0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쇼핑이 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전자상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한국에서는 온라인 쇼핑몰 창업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19일 미국 전자상거래 컨설팅업체인 '커먼스레드컬렉티브(Common Thread Collective)'에 따르면 미국 전체 소매시장에서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분기 16.1%까지 치솟았다. 작년 4분기만 해도 11.3% 수준이었다. 커먼스레드는 "올 상반기에만 4.8%포인트 늘어난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 이전 5년간 4.5%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5년 동안 일어날 일이 단 6개월 만에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분기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44.5%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분기별 평균 증가율이 14.9%였던 것을 감안하면 폭발적 성장세다. 코로나19 사태에 각종 위생용품과 음식품, 가정용품 등의 온라인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재택근무 영향 등으로 정보기술(IT)기기와 홈 인테리어 용품 등의 온라인 구매도 증가했다.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는 미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영국 전체 소매시장에서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분기 20.3%에서 2분기에는 31.3%까지 확대됐다.

중국에서도 최근 솽스이(광군제) 쇼핑 축제 등이 맞물리며 전자상거래가 급증했다.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알리바바의 티몰, 타오바오, 티몰 글로벌, 알리 익스프레스, 페이주 등 알리바바그룹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발생한 총 매출액은 4982억위안(약 84조원)에 달했다. 2009년 첫 행사 매출이 5200만위안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만 배 가까운 성장이다.


알리바바는 올해 '11·11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에서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1초당 최대 58만3000건의 주문을 처리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19일 밝히기도 했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국내외 쇼핑몰 창업도 급증하고 있다. 앞서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는 지난 3분기에 3만5836곳의 온라인 쇼핑몰이 자사 플랫폼에서 구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9.61% 늘어난 규모다. 카페24를 통해서만 월 평균 1만1945개의 온라인 쇼핑몰이 생겨난 것이다.

카페24 관계자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카페24 플랫폼에서 구축된 온라인 쇼핑몰 수는 총 179만개를 돌파했다"며 "코로나19 사태에 전자상거래가 급증하며 창업 열기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4조7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했다.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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