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일본에 '개최 불가' 뜻 전달"…도쿄올림픽 무산 되나

입력 2020-11-19 14:19   수정 2020-11-19 14:38


일본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을 이유로 내년 초 도쿄올림픽 취소를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일본 주간아사히 27일자 최신호(17일 발매)에 따르면 논픽션 작가 혼마 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미 일본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에 '올림픽 개최는 더 이상 어렵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정보를 10월21일 복수의 관계자로부터 입수했다"고 밝혔다.

혼마는 "남은 건 일본 측이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라며 "일본 정부 발표는 내년 1월쯤이 될 것 같다. 선수들의 입장을 고려할 때 그 즈음이 '데드라인'"이라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올 7~8월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IOC는 코로나19 유행을 이유로 지난 3월 일본 측과의 협의를 거쳐 대회 일정을 내년으로 1년 연기했다.

아사히신문사 기자 출신의 언론인인 호시 히로시도 "조직위 및 외무성 관계자들이 개최에 소극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같은 주장을 폈다. 그는 "유럽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된 여파로 10월 말부터 올림픽 개최와 관련된 실무회의가 중단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 "IOC와 일본측뿐만 아니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 관계자들과도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들었다"며 "현재 유럽에서는 올림픽 개최를 위한 예선 경기 및 이를 위한 연습도 전망이 서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사히신문 계열 주간지인 '아에라'는 도쿄올림픽 개최 성사를 위해 미국으로부터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도쿄올림픽 연기는 지난해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기를 언급한 이후 결정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아베 신조 당시 총리와 트럼프의 돈독한 관계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스가 현 일본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이제부터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 상황이라 기대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또 현재 미국도 자국의 코로나19 대책 마련에 벅찬 실정이다.

아에라도 일본 정부가 올림픽 중단 여부를 결정해 내년 1월쯤이나 이르면 오는 12월 초순에 방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림픽 중단 검토 여부와 관련해 일본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아에라는 덧붙였다.

호시는 "유럽과 미국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중시하기 때문에 12월 초에는 방침을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본 정부 관계자로부터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흐 IOC 회장도 일본의 상황을 파악하고 돌아간 후 유럽의 반응 등도 참고해 이달 말이나 12월 초에 걸쳐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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