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비판을 이어오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이젠 금태섭 전 의원을 타겟으로 삼은 모습이다.
정청래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선우 의원, 금태섭 이겨줘서 고마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어 "그 중심에 강선우 국회의원이 있었다. 정청래는 후원금이 다 찼다"며 "혹시 저에게 못해서 서운하신 분이 계신다면 강선우 의원을 물질로다가 응원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강선우 의원의 후원회 계좌번호를 언급하며 "금태섭을 이겨줘서 고마워요", "계속 이겨주세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꼭 만들어주세요"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금태섭 전 의원은 지난 18일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이끄는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 서 2016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요인에 대해 당 주류인 이해찬 전 대표와 정청래 의원을 컷오프 할 만큼 과감한 변화가 있어야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7년 대선 패배 이후 침체기를 겪던 진보가 쓴 약을 삼키면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발언이 나온 직후 정청래 의원은 금태섭 전 의원을 향한 비판 고삐를 당겼다. 정청래 의원은 같은 날 "국민이 정치를 혐오하고 냉소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철새정치일 것"이라며 "경유형 철새든 직행 철새든 정치를 후퇴시키는 정치 불량배"라고 비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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