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노무현' 공항? 차라리 '오거돈' 공항으로 하라"

입력 2020-11-19 16:14   수정 2020-11-19 16:16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9일 여권이 밀어붙이는 가덕도 신공항에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이라는 이름을 붙이자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사진)는 이를 두고 "차라리 '오거돈 국제공항'이라고 하자"고 비판했다.
김근식 "부엉이 바위의 비극 채 지워지지도 않았다"
김근식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해신공항 억지 백지화가 내년 보궐선거 노리는 PK(부산·경북) 포퓰리즘임을 스스로 드러낸다"며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어 조국 전 장관까지 나서서 대놓고 가덕도 신공항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4년 전 평가에서 꼴찌 한 가덕도를 또 무슨 억지 논리로 최적합이라고 거짓말할지 기대됩니다만 선거 끝나면 또 백지화될 것"이라며 "그래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이름을 소환하는 건 과하다. 제 생각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스스로도 마땅치 않아 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엉이 바위의 비극이 채 지워지지도 않았는데,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공항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름을 붙이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으로 보궐선거 제공하고 그 선거용으로 가덕도 외치는 것이니, 차라리 이름 붙일 거면 '오거돈 국제공항'으로 하라"고 했다.

조국 "신공항 이름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으로 하자"
조국 전 장관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덕도 신공항 사업이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겨냥한 것 아니냐고 지적한 기사를 올리면서 "이런 비난 기꺼이 수용해 공항명을 지으면 좋겠다.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이라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가 ‘김해신공항 백지화’ 결론을 발표하자마자 가덕도 신공항을 기정사실로 하며 특별법까지 발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정치권에선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밀어붙이려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문으로 악화한 지역 민심을 가덕도 신공항으로 붙잡으려 한다는 비판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기정사실로 하고 '노무현 공항'이라는 명칭까지 흘리고 있다"며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국 전 장관은 이 같은 안철수 대표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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