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與 의원들, 김어준 방송 나가는 걸 성은으로 생각"

입력 2020-11-20 10:51   수정 2020-11-20 10:53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는 20일 "더불어민주당은 허구를 만들어놓고 그것을 사실로 만들려고 한다"며 여권을 비판했다. 아울러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가는 것을 성은(聖恩)으로 여기는 의원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 강연에서 "여당은 현재 지지층만 바라보는 정치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팩트도 인정하지 않는다"
진중권 전 교수는 "옛날에는 팩트를 인정하고 해석하는 싸움이었다"며 "이제는 팩트 자체를 두고 싸우는 이상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사실을 말하고 그들은 거짓말하는데 손해는 내가 본다"며 "내가 원래 꿈꿨던 유토피아적 비전이 오히려 디스토피아로 실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추미애 장관을 언급하며 "자기변명을 위해 판타지를 구성했다"며 "자기가 잘못하지 않은 대안적인 세계를 만들어놓고 국민을 이주시키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중권 전 교수는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사건에서 '탈진실'의 싹을 봤다면서 "그분이 부정한 일을 했는데, 잘라내고 사과하지 않고 곽노현은 무죄라고 편을 들었다"고 말했다.

"김어준 방송 나가는 걸 성은으로 생각"
그는 "트럼프가 사람들을 반으로 갈라치고 지지층만 결집해도 집권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미국의 트럼피즘이 한국에선 민주당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바라봤다.

진중권 전 교수는 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프로파간다 머신(선전 기계)'으로 규정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다 그거 듣는데 사람들이 완전히 돌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뉴스공장에 한 번 나가는 것이 성은을 입는 것"이라고도 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보수를 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보수의 이야기를 중도의 관점에서 하란 것"이라며 "대통령이 대깨문(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를 비하하는 표현)만 대표하고 있으니 통합의 리더십을 얘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맨날 꼴보수만 하다가 진짜 보수층을 쟤들에게 다 빼앗겼다"며 "합리적인 중도보수 연대의 틀을 꾸리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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