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외국인 1조원 '폭풍매수'…"12만원 간다" [분석+]

입력 2020-11-20 11:07   수정 2020-11-20 11:23

최근 장중 10만원을 터치한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증권가는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더 이어질 것이라며 상승 기조를 다시 탈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오전 10시45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800원(0.81%) 하락한 9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8일 장중 10만500원을 터치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 3일부터 하루를 제외하고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뒷받침 된 덕분이다. 외국인은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SK하이닉스 주식 978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총 1069만3926주를 순매수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반도체 업황이 바닥이라는 전망에 미국(엔비디아), 대만(TSMC) 기술주 대비 SK하이닉스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다"며 "내년 상반기 미국 재정정책 확대로 원달러 환율 강세가 불가피한 만큼, 환차익도 고려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선 내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내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8조5000억원으로 올해보다 7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3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김동원 연구원은 "인텔의 고성능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출시가 4년 만에 교체수요를 자극해 내년 하반기 디램(DRAM) 공급부족이 전망된다"며 "수급 개선에 따른 DRAM, 낸드(NAND)의 평균판매가격(ASP)의 상승전환도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봤다. 최근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상승했지만, 연초 대비 상승률을 따지면 3.7% 정도다. 이는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17.1%)과 비교하면 미미하다.

하나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가 12만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올려잡은 이 증권사의 김경민 연구원은 "멀티칩패키지(MCP) 수출 호조에 힘입어 내년 NAND 가격의 변동성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칭화유니그룹의 채권 상환 지연 시도 실패로 중국의 메모리반도체 굴기 리스크도 줄었기에 SK하이닉스 주가는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반도체 업체 칭화유니그룹은 약 2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상환에 실패, 부도 위기에 처한 상태다.

SK증권도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영우 연구원은 "지난 2년간 SK하이닉스의 서버 DRAM과 엔터프라이즈 SSD 위상이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 DRAM 비중은 40% 중반 예상되며, 인텔과의 솔루션 개발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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