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당일 설치될 가림막도 미리 사용해보면서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종로학원 재원생 57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64.9%가 가림막 설치에 따른 불편함을 호소했다. 책상 공간이 좁아지면서 A3 크기의 시험지를 접어서 봐야 하고, 시험지를 넘길 때 불편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특히 1교시 국어는 지문이 한 페이지 전체를 차지할 정도로 지문의 길이가 길기 때문에 시험지를 접어볼 때 불편함이 유독 클 수 있다. 1교시 국어 시험은 수능 당일 하루 종일 컨디션을 결정할 정도로 중요한 시간이다. 남은 기간 최소 2~3차례는 가림막을 설치한 상태에서 수능과 동일하게 실전 모의고사를 치러보기를 권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시험지를 접어서 보고, 넘기는 나름의 요령을 터득해야 불편함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중하위권 학생은 ‘맞힐 수 있는 문제는 확실히 맞힌다’는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옳다. 계산 실수 등 단순실수로 틀리는 문제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따라서 중하위권 학생은 마무리 학습 때 고난도 문제에 집착하기보다는 기본·예제 문제를 최대한 반복해 풀면서 단순실수를 줄이는 학습이 필요하다. 복습 과정에선 EBS 교재를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특히 국어와 영어 과목은 EBS 교재와 연계율이 높고, 수능에서 EBS 교재 속 지문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마무리를 제대로 해야 한다. EBS 교재 마무리 학습을 할 때는 문제 자체보다는 지문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국어의 경우 수록된 문학작품과 어렵게 느꼈던 독서지문을 정리하면서 복습한다. 영어 또한 독해가 어려웠던 지문을 다시 골라내 중요 어휘와 문법, 주제와 소재 등을 되짚어보는 것이 좋다.
마무리 기간 동안 수능 당일 시험 패턴에 맞춰 하루 학습 패턴을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능 당일엔 오전 8시10분까지 고사장 입실을 완료하고 8시40분 1교시 국어시험을 시작한다. 2교시 수학은 오전 10시30분, 3교시 영어는 오후 1시10분에 시험을 시작한다. 이렇게 수능 당일 시간에 맞춰 하루 학습패턴을 유지하면 점심식사 후 졸음 등 수능 당일 상황 대비는 물론 컨디션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익숙하지 않은 음식과 기름지고 덜 익힌 음식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생활공간에서의 온도, 습도 등도 신경 쓰도록 한다. 불필요한 모임 또는 장소 방문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코로나19 방역에 최대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한다.
수능 예비소집일과 수능 당일은 발열체크 등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기 때문에 교통편 등을 미리 알아보고 고사장에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 올해 예비소집일의 경우 고사장 방역 상황 유지를 위해 건물 입실은 금지된다. 필요한 안내는 운동장 등 야외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이 자가격리 또는 확진자이면 수험생의 직계 가족 또는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자가 수험표를 대리 수령할 수 있다.
시험 당일에는 신분증, 수험표, 흑색 연필, 샤프심, 흰색 수정 테이프,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전자식 화면표시기(LCD, LED)가 없고 시침과 분침만 있는 아날로그 시계 등 일부 품목만 휴대가 가능하다. 휴대폰, 스마트워치, 디지털카메라, 전자사전, 통신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 휴대 금지 물품을 미리 알아보고 혹시나 모를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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