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짜리 운석 주운 남성…가치 모른 채 1600만원에 판매

입력 2020-11-20 16:14   수정 2020-11-20 16:36



20억원 가치의 운석이 집 지붕을 뚫고 떨어져 '돈방석'에 오른 인도네시아 남성이 실제로는 이 운석을 1600만원에 팔았다며 실망을 드러냈다.

20일 BBC인도네시아, 일간 콤파스 등 외신은 수마트라섬 중앙타파눌리군에 사는 조슈아 후타가룽(33)이 최근 영국 매체들이 자신이 전문가에게 판매한 운석의 가치가 260억루피아(약 20억원)에 이른다고 밝히자 깜짝 놀랐다고 보도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 사는 조슈아의 집에 140만 파운드(약 20억원)가치의 운석이 떨어졌다고 소개했다.

조슈아는 집 근처에서 작업을 하다 굉음에 놀라 가보니 운석이 떨어져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누군가 이 돌을 고의로 던지거나 위에서 떨어뜨릴 수 없기 때문에 운석임을 확신했다"며 "운석을 만졌을 때 여전히 따뜻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운석 전문가 재러드 콜린스는 조슈아를 찾아가 그에게 30년치 월급을 지불하며 운석을 구매했다. 이후 운석은 미국으로 보내져 인디애나폴리스의 한 운석 수집가의 손에 들어갔다.



하지만 조슈아는 자신이 발견한 운석이 20억원의 가치가 있다는 언론 보도를 뒤늦게 접한 뒤 "운석이 처음에는 2.2㎏ 정도였으나 만지면서 부서져 1.8㎏를 발리에 사는 미국인 재러드에게 2억 루피아(약 1600만원)에 팔았다"며 "만약 값어치가 진짜 260억 루피아(약 20억원) 정도라면 내가 속은 것 같다. 정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운석 판 돈을 가족과 보육원에 나눠주고 예배당 만드는 일과 부모님 묘 손보는 일에 사용해 이미 모두 썼다"고 덧붙였다.

운석을 100배 이상 싸게 샀다는 비난이 빗발치자 재러드는 BBC인도네시아에 해명서를 보냈다.

그는 "조슈아에게 지불한 돈이 2억 루피아가 아니며 260억 루피아 가치의 운석은 없다"며 "거래 가치는 조슈아와 미국의 구매자가 직접 소통해서 정했고, 나는 조슈아의 집까지 여행하고 시간을 쓴 데에 대한 보상만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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