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로 번지는 노량진發 코로나 확진자…'초비상' [종합]

입력 2020-11-20 15:17   수정 2020-11-20 18:10



서울 노량진의 임용고시학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노량진 학원발(發) 확진자는 전국으로 퍼지는 양상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중등 임용을 미뤄야 한다는 글도 게재된 상황이다.
서울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 32명 확진
2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서울 동작구 노량진 중·고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임용시험) 학원 관련 확진자는 32명이다. 다만 여전히 코로나19 관련 검사가 진행 중인만큼 확진자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서울 동작구에 따르면 지난 18일과 19일 수강생 2명이 잇따라 확진된 이후 수강생과 강사 등 200여명을 전수검사한 결과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화성시 동탄3동에 거주하는 A(수원 330번)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노량진 대형 임용고시 학원 수강생으로, 학원 관계자 전수검사 과정에서 무증상 상태로 확진됐다.

경기 파주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파주시에 따르면 운정 2동에 거주하는 B(155번 확진자)씨는 전날 확진자가 나온 서울 노량진 학원 수강생이다. 파주시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됐다.

전라도에서도 노량진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601번 확진자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노량진 임용고시학원 수강생이다. 임용 시험을 보려고 광주에 내려와 있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 여수에서는 노량진 학원 수강생(전남 327번)이 확진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중등 임용시험을 예정대로 치를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고사장 방역을 강화하고 시험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확진자는 응시할 수 없지만, 자가격리자의 경우 별도로 마련한 시험장(1곳)에서 응시할 수 있어 밀접접촉자 등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등 임용고시 연기 靑 청원도
임용고시 학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중등 임용고시 시험(21일)을 하루 앞둔 수험생들은 크게 술렁이는 분위기다.

중등 임용 시험을 미뤄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전날 '이번주 토요일에 실시 예정인 중등 임용고시 시험 연기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 이 청원의 참여인원은 2391명이다.

청원인은 "임용고시는 시험 제도상 자신이 응시한 지역으로 이동해 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서울, 강원, 순천 등 현재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의 사람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 또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 서울, 강원, 순천 등의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했다.

이어 "수능을 앞두고 특별방역을 진행한다고 하는데, 학교에서 500명이 넘게 모여서 시험을 보는게 옳은가"라며 "임용고시 응시생 중에는 기간제, 시간강사 등으로 이미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도 꽤 있는데 만약 시험장소에서 확진자가 나온다면 그 파장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저 또한 하루라도 일찍 이 지긋지긋한 수험생활을 끝내고 싶은 마음이 큰 수험생"이라면서 "하지만 시험을 보러 가는게 우리 가족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부디 임용고시 1차 시험을 연기해달라"고 부연했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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