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이춘재' "2명 더 죽였다"…다른 사람이 22년 옥살이

입력 2020-11-21 17:12   수정 2020-11-21 17:14


미국 범죄 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인 새뮤얼 리틀(80)이 40여년 전 살인사건 2건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했다. 이 가운데 한 건은 이미 무고한 사람이 범인으로 지목돼 22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사건이다.

21일 미국 일간 마이애미헤럴드 등에 따르면 무려 93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리틀이 1970년대에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에서 캐런 오도노휴와 도로시 깁슨도 살해했다고 실토했다.

깁슨은 17세이던 1977년 한 호텔 앞에서 목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당시 제리 타운센드라는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지능지수(IQ)가 58이었던 타운센드는 5일간의 취조 끝에 자신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해 구속됐다. 그는 이후 22년간 옥살이를 하다 2001년 DNA 검사 결과 무죄로 판명나 풀려났다.


리틀은 오도노휴와 깁슨의 생김새를 세세하게 기억했다. 그는 이들을 포함해 다른 피해자들의 얼굴을 그림으로 그릴 정도로 기억력이 좋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당국은 리트들이 이미 살인죄로 무기징역형을 복역 중인 만큼 추가로 기소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타운센드의 변호인은 리틀의 추가 자백을 듣고 "당시 경찰들이 그런 쓰레기 같은 기소를 했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라면서 "그들은 타운센드가 노쇠하다는 사실을 이용해 사건을 종결시키려고만 했다"고 비판했다.

리틀은 1970년부터 2005년까지 모두 93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약 50건이 사실로 확인됐다. 권투선수 출신인 그는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피해자를 제압한 뒤 목을 졸라 숨지게 하는 수법으로 살인을 저지른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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