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사다 코로나 걸렸어요" 거짓말에 호주 170만명 봉쇄

입력 2020-11-21 21:55   수정 2020-11-21 21:57



호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 피자집 직원의 거짓말로 인해 170만명이 거주하는 주(州) 전체가 봉쇄돼는 사건이 일어났다.

2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호주 남부에 위치한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스티븐 마셜 주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앞서 취해진 봉쇄조치는 한 남성의 거짓말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는 지난 18일 주도인 애들레이드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엿새 동안 주 전체에 봉쇄령을 내렸다. 주민들의 외출은 제한됐고 편의점, 의료기관 등 필수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시설이 폐쇄됐다.

주의 판단 배경에는 이미 감염 핫스팟으로 지정됐던 피자집에 들렀다는 한 남성의 진술 때문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접촉자 추적조사 중 자신이 피자를 포장해가기 위해 잠시 들렀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말했다.

보건 당국은 이를 토대로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위험하다고 보고 주 전체를 봉쇄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사실 해당 피자집의 직원으로, 앞서 확진된 다른 직원과 함께 근무한 것으로 조사결과 들통 났다.

이에 마셜 주총리는 봉쇄령을 즉시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 사람의 이기적인 행위로 인해 주 전체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면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거짓말을 한 피자집 직원을 비판했다. 하지만 마셜 주총리는 해당 직원을 처벌하진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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