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르는데 덜 올랐다…지금 눈여겨봐야 할 종목

입력 2020-11-23 15:40   수정 2020-11-23 16:31


국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를 재평가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수요 개선 기대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반도체 업계의 잠재적 위협 요소였던 중국의 반도체 투자 확대에 제동이 걸린 것도 호재다. 주가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반도체 테스트용 부품 생산업체인 티에스이는 6.18% 오른 5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네패스아크(7.40%), 솔브레인(3.86%), 피에스케이(2.38%), DB하이텍(2.21%), 리노공업(2.13%) 반도체 소부장주들은 줄줄이 올랐다. 이달 들어 주요 반도체 소부장주들 주가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를 따라 올랐다.

삼성전자 같은 반도체 생산업체와 소부장 업체의 실적 흐름은 다르지만 주가는 동행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은 공급이 적을수록 좋기 때문에 업황 개선 구간서 장비주 실적은 부진할 수 있다. 그럼에도 주가가 같이 오르는 이유는 내년도 반도체 빅사이클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이 개선하면 투자가 집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기 때문"이라며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는 삼성전자와 같은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 반도체 관련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깎아먹는 요인이었던 중국의 '반도체 굴기'(기술 투자 확대)도 제동이 걸렸다. 중국칭화유니그룹은 3년만기 13억위안(약 2000억원) 규모의 사모채권을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사인 양쯔메모리(YMTC)와 모바일 칩 설계회사인 유니SOC 등을 두고 있다. 중국 반도체 업계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칭화유니그룹의 채무불이행 뉴스는 중국 메모리 반도체 굴기의 현실화가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며 "중국의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HSMC가 자금난에 빠졌다는 소식도 한국과 대만의 파운드리 경쟁사 주가에 긍정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실적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다. 장비주인 원익IPS의 내년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올해 1분기보다 157.2% 많은 373억원이다. 1개월전 전망치(271억원)보다 37.6% 늘었다. 같은 기간 유진테크와 테스나의 내년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크게 높아졌다.

올해를 거치면서 새로운 현금 창구(캐시카우)를 만들고 있는 반도체 업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케이씨텍은 비메모리 반도체 장비인 CMP장비 생산을 본격 시작했다.

제우스(멀티 습식 세정장비), 이엔에프 테크놀로지(산화막용 식각액 불산계 원재료), 엘오티베큠(하이브리드 진공펌프) 등도 소재·장비 분야에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대표 주자들이다. 한동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재·장비 국산화 등에 성공한 기업들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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