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사진)이 두 아들의 증여세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증빙 자료를 제시할 수 있다"며 결백함을 호소했다.
여권을 중심으로 금태섭 전 의원 자녀 논란이 일고 있다. 여권은 금태섭 전 의원의 두 아들이 서울 강남 빌라 증여로 각각 7억~8억원대의 지분을 갖는다며 문제 제기 중이다. 특히 친문(친 문재인 대통령) 세력은 증여세를 제대로 냈느냐며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자녀가 거액의 돈을 증여받은 일이 국민에는 박탈감을 주지 않겠는가"라는 질음에는 "좋은 환경 덕에 많은 혜택을 받은 건 사실"이라고 답했다. 이어 "잘못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더 기여하고 더 봉사하겠다는 다짐을 늘 한다. 저보다 어렵고 힘든 분들이 있기에, 그분들을 잊지 말고 기여하며 살겠다고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선 "제가 감당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감당하겠다"며 사실상 출사표를 냈다. 손봐야 할 정책으로는 부동산을 꼽았다.
그는 "투기세력을 잡겠다고 해 대출 규제를 하는 것 때문에 진짜 내 집 마련을 하고 싶은 청년층의 꿈을 꺾었다"며 "민간임대주택을 장려해 임대주택 활성화를 하겠다더니, 갭투자만 잔뜩 오는 등 불안정한 상황이 온 데 대해 시행착오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정상화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선 "서로 도움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제1야당은 변해야 하고, 저도 그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며 "선거에 앞서 그런 모습을 보여야 한다. 당장 합치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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