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 타자' 규제 앞두고 대출 수요 급증…은행 수익성 '우려'

입력 2020-11-23 10:42   수정 2020-11-23 10:53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규제 시행이 예고되면서 은행권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당장은 규제 전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리지만 대출 옥죄기가 본격화될 경우 주 수익원인 이자 수익이 줄어들 수 있어서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신한·우리·국민·하나·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31조3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128조8431억원과 비교해 2조1900억원 넘게 늘었다.
신용대출 막차…수요 당분간 줄어들 듯
신용대출 규제 발표 전날인 지난 12일과 비교해서는 일주일 만에 1조5300억원이 불었다. 대책 시행 전 대출을 받겠다는 수요가 몰려들면서 신용대출 신청 건수도 일주일간 2만건 넘게 늘어났다. 직전 일주일과 비교해 6000건 이상 늘어난 대출 신청 건수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은행의 신용대출 증가폭을 월평균 2조원대로 맞추기로 한 만큼 향후 대출 수요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출 수요가 줄어들 경우 은행 수익성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 여전히 은행 전체 수익의 70% 이상이 이자 수익에 의존하고 있어서다.
순이자마진 등 은행 수익성 하락
은행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은 이미 하락하고 있다. 올 3분기 국내은행 평균 순이자마진은 최저치인 1.40%로 떨어진 상태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1분기 1.62%에서 매분기 하락하고 있다"며 "3분기를 기점으로 하락 폭이 둔화될 수 있지만 추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은행권 전체 순이익도 줄어드는 추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분기 은행권 순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대비 7.1%(약 3000억원) 줄었다. 3분기 누적 순익도 10조3000억원으로 1년새 15.1%(약 1조8000억원) 감소했다. 대출 수요가 줄어들면 순이익 감소세는 더 빨라질 수 있다게 전반적인 평가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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