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부동산 정책에도…주택가격전망지수 '역대 최고'

입력 2020-11-24 09:39   수정 2020-11-24 09:43

정부가 부동산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집값 상승 기대감은 이어지고 있다. 집값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심리 지표가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0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달에 비해 8포인트 오른 130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3년 1월 후 가장 높았다. 이 지수는 100보다 클수록 1년 뒤 집값이 뛸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 수가 그렇지 않은 곳보다 많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6월 112에서 7월과 8월에 125로 오름세를 보인 뒤 9월에 117로 내려갔지만 10월에 122, 이달 130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최근 전셋값이 오른 데다 전국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집값 심리는 외려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생활형편, 생활형편 전망, 가계수입 전망 등 6개 주요 지수를 종합해 산출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달보다 6.3포인트 오른 97.9로 집계됐다. CCSI는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보다 낙관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소비심리는 코로나19 2차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 9월 79.4까지 떨어졌지만 10월(91.6)에 이어 11월까지 2개월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1.5단계 시행 시점(19일)보다 앞선 지난 10∼16일 진행된 만큼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오롯이 반영되지 않았다. 최근 소비심리는 조사한 것보다 나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CCSI를 구성하는 세부 항목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전달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72를 기록했고, 향후 가계수입이 얼마나 늘어날지 보여주는 ‘가계수입전망 지수’도 2포인트 오른 96을 나타냈다. 향후 씀씀이를 얼마나 늘릴지를 보여주는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4포인트 상승한 104, 앞으로 취업 가능성이 얼마나 클지를 보여주는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7포인트 오른 82를 나타냈다.

향후 1년 동안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달과 같은 1.8%를 기록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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