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능 90%'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비하인드…"연구진 실수 덕"

입력 2020-11-24 16:06   수정 2020-12-24 00:31


최대 효능이 90%로 알려진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개발 과정에서 연구진의 실수로 탄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당초 투입량의 절반을 실수로 투여한 것이 도리어 효능을 끌어올리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전날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의 효능이 평균 70%, 최대 90%에 이른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참가자 2만3000명 중 코로나19 감염자 131명을 대상으로 투여 방식을 달리해 시험을 진행했다. 일부에게 정량의 절반만 투여한 뒤 한 달 후 정량을 투여했다. 나머지 참가자들에게는 한 달 간격으로 두 번 모두 정량을 주입했다.

그 결과 초기에 절반만 투여했던 참가자들에게서 약 90%의 효능이 보였고 두 차례 모두 정량을 투여한 이들에게서는 62%의 효능이 보였다.

그런데 초기에 절반만 투여했던 것은 연구진의 실수였다고 아스트라제네카의 관계자는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연구개발 책임자인 메니 팡갈로스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환자에게 정량의 절반을 투입한 것은 단순히 우연"이라고 밝혔다. 실수로 정량의 절반을 투입한 것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고용량군의 효과가 더 높게 나오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며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나온 자료와 결과만으로는 단순히 저용량 투약이 효과가 더 좋다고 단정짓기 어렵다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백신 제조에 사용한 침팬지의 '아데노바이러스'가 저용량 투약 시 더 높은 효능을 유발하는 원인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침팬지에서 발견되는 감기 바이러스를 약화해 만들어진 이 백신은 고용량 투약 시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면역반응이 더 세게 나타나 결국 코로나 면역반응을 떨어지게 한다는 관측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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