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H, 백기사로 메리츠 확보…내달 24일 키스톤과 지분 경쟁

입력 2020-11-25 17:28   수정 2020-11-26 02:18

메리츠증권이 사모펀드와 지분 경쟁을 벌이고 있는 KMH의 백기사로 나섰다. 신라CC 등 골프장과 아시아경제신문을 보유한 KMH는 지난 9월 2대 주주가 된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이사·감사 선임을 두고 지분 경쟁에 나선 상황이다.

최상주 KMH 회장은 지난 24일 자신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34.40%에서 35.95%로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기존의 특수관계인이었던 에스피글로벌이 20만 주를 장내 매수한 가운데 특수관계인이 한 곳 더 늘어났다. 메리츠증권이다. 메리츠증권은 11월 18일부터 23일까지 네 번에 걸쳐 KMH 주식 15만483주(0.61%)를 장내 매수했다. 약 50억원 규모다.

KMH는 9월 KMH 지분 25.06%를 취득한 키스톤PE와 지분 경쟁을 벌이고 있다. 10월 KMH는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고 사내이사 2인, 사외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 감사 1인 등 총 6인을 선임하겠다는 안건을 상정했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을 결집한 키스톤PE와의 표 대결에서 패하면서 감사 선임 안건을 제외한 5건의 안건은 부결됐다. 감사 선임 안건은 KMH에서 자진 철회했다.

이어 키스톤PE는 KMH에 다시 임시 주총을 열고 자사 몫 사외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 감사 1인 선임 안건을 상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임시 주총은 다음달 24일 열릴 예정이다. 임시 주총을 앞두고 키스톤PE 측과의 표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최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은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리고 있다. 키스톤PE가 KMH의 2대 주주가 됐다고 공시한 9월 3일부터 23일까지 KMH 주가는 218% 올랐다. 그러다 KMH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35.95%로 늘어났다는 공시가 나온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주가는 약 22% 급락했다. 지분 경쟁에서 KMH 측이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주주들이 지분을 매도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자사가 백기사로 나설 경우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메리츠증권이 KMH 측의 백기사로 나선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오너 차원의 지원 요청이 있었는지, 운용 부서에서 어떤 조건으로 KMH의 우호 지분이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상순 키스톤PE 대표는 “감사와 사외이사를 통해 경영에 참여하고, 회사가 바른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감시 및 지원을 하겠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회사 경영진이 특정 주주만을 위하는 행동을 한다면 지분 추가 매입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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