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번엔 꼭 뚫겠다"…日 검색시장 세 번째 도전

입력 2020-11-25 17:48   수정 2020-11-26 01:57

네이버가 일본 검색 서비스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네이버 검색 사내기업 ‘서치CIC’의 김상범 책임리더는 25일 열린 네이버 개발자 행사 ‘데뷰2020’에서 “일본 검색 서비스에 재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와는 다르게 일본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이 많아진 만큼 이번에는 꼭 성공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일본 검색 서비스 시장에서 과거 두 차례 고배를 마셨다. 2000년 ‘네이버재팬’을 세우고 일본 검색 서비스를 내놨지만 야후재팬에 밀려 2005년 서비스를 중단했다. 네이버는 2006년 검색업체 ‘첫눈’을 인수해 검색 역량을 보강한 뒤 이듬해 네이버재팬을 다시 설립했으나, 미미한 성과로 2013년 서비스를 중단했다.

네이버는 세 번째 도전만큼은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자회사 라인이 야후재팬과 경영을 통합하며 일본 시장에서의 검색 노하우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메신저 플랫폼 라인도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가 8400만 명에 달할 만큼 일본 시장에서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았다. 네이버는 2년여 전부터 검색 및 인공지능(AI) 기술개발 조직 ‘서치앤클로바’를 출범시키며 검색 서비스 재진출을 준비해왔다.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라인과 야후재팬을 지배할 지주회사 ‘A홀딩스’를 이끌며 AI 기반 검색 서비스를 개발할 전망이다. 라인 플랫폼 내에서 운영되는 검색 서비스를 우선 검토 중이다.

네이버는 이날 클라우드 기반의 로봇 운영 시스템 ‘ARC(AI-로봇-클라우드)’도 공개했다. 네이버가 지향하는 ‘로봇의 대중화’를 이끌기 위한 핵심 시스템이다. 로봇을 클라우드에 실시간으로 연결해 더욱 효율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실내 고정밀 지도 구현 로봇 ‘M1’,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없는 실내에서도 정밀한 위치 인식이 가능한 ‘비주얼 로컬라이제이션’ 기술, 5세대(5G) 이동통신 초저지연 네트워크를 활용해 클라우드가 여러 로봇의 두뇌로 기능하는 ‘브레인리스 로봇’ 등 네이버랩스가 개발해온 기술이 망라돼 있다.

네이버는 경기 분당 정자동에 있는 현 사옥(그린팩토리) 옆에 짓고 있는 제2사옥에 ARC를 도입해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을 구현하겠다고 예고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기술 연구를 넘어 실제 로봇 서비스의 대중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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