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진중권·김근식에 경고…"조만대장경 비하면 아직 멀었다"

입력 2020-11-25 17:48   수정 2020-11-25 18:14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난데없는 SNS 설전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진 교수는 25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자신에게 직격을 날린 조 전 장관을 향해 "조만대장경(조국 전 장관의 이전 SNS 글을 팔만대장경에 비유한 말)에 이르려면 아직 멀었사옵니다. 어찌 그 업을 이번 생 안에 쌓을 수 있으리오. 내, 천번을 고쳐 태어난들 감히 그 업을 다 이룰 수 있겠사옵니까?"라고 비아냥거렸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최성해 총장 및 나를 공격하는데 급급한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 김근식(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두 식자에게 물어야 할 점이 생겼다"면서 운을 뗐다.

조 전 장관은 "빙글빙글 돌리지 말고, 2011년 동양대 교수 공개채용에서 선발된 정경심 교수가 교수가 된 것이 '뇌물'의 일종이었다는 것인지 아닌지 분명히 말하길 바란다"면서 "당시 나는 '반정부' 교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유재수 사건’의 사실관계와 직권남용의 법리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주워들은 검찰 주장을 앵무새처럼 되뇌이는 귀하의 훈계는 사양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김근식 교수가 페이스북에 “혹시 사이다 사진 찍으려고 슈퍼에서 새로 사와서 연출용으로 찍었으리라는 의구심마저 든다. 사이다 박스를 삼년 넘게 아파트 창고에 보관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라고 한 것을 두고 "저열하다"고 비난했다.

더불어 사이다 뒷면 유효기간 표시 사진을 친히 찍어 공개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2020년 3월 5일이 유효기간으로 찍혀 있음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앞으로는 헛소리를 하지 말길 바란다"라고 저격했다. 이어 "자신이 있다면, '의구심이 든다' 이런 말 빼고, '사이다 사진, 연출용이다'라고 단정적 발언을 하길 바란다. 바로 법적 책임을 묻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씨, 김씨 두 사람이 나의 SNS 활동에 대하여 불평을 했다. 가관이다"라며 "그대들이 지은 ‘구업’(口業)이 쌓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22일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에게 2017년 받은 것"이라는 글과 함께 사이다 한 박스 사진을 공개했다.

조 전 장관은 "내 아들이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보내준 음료"라며 "당시 최 총장이 나를 위해 양복을 맞춰주겠다면서 재단사를 보내겠다는 것을 단박에 거절하자, 이 음료가 배달됐다. (가액상 김영란법 위반은 아니다) 이후 입도 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가 민정수석비서관 취임 이전까지 최 총장은 나의 가족에게 이례적인 호의를 베풀었다"며 "항상 마음에 부담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 총장 호의나 민원 등에 대한 거절이 있은 후 태도가 돌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 교수는 최 전 총장과 통화했다면서 "서로 혼담이 오갈 정도로 절친한 가문에서 취임 축하용으로 보낸 양복과, 그 집 아들이 좋아한다 하여 특별히 챙겨 보내준 사이더 한 박스까지도 뇌물로 간주하는 그 투철함이 왜 유재수가 받은 명백한 뇌물 앞에서는 왜 그리 힘없이 무너졌는지"라며 "3년 동안 묵혀두었던 그 일을 하필 판결을 앞둔 이 시점에서 새삼 꺼내든 이유가 무엇인지. 그게 왠지 구차하고 치졸한 변명처럼 들린다"고 지적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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