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선임이코노미스트 "경기회복 맞춰 거시건전성 강화해야"

입력 2020-11-25 09:11   수정 2020-11-25 09:15

안가나 바너지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선임이코노미스트가 25일 "경기회복 속도에 맞춰 거시건전성정책을 강화하는 한편, 친환경·포용적 성장정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바너지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개최한 ‘제10차 KIEP-IMF 공동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팬더믹 시기에는 지출이 늘어나더라도 경기가 회복되면 재정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취지로 파악된다.

바너지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지역의 2021년 경제성장률을 2020년(-2.2%)보다 증가한 6.9%로 전망하고, 한국은 2020년 ?1.9%, 2021년 2.9%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마다 서로 다른 속도로 완화되고 있는 봉쇄조치(containment measures)가 경기회복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대규모 봉쇄정책을 시행하지 않고도 적극적인 검사와 재정부양책을 통해 코로나19가 경제성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누르 터크 IMF 아시아·태평양국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는 대량 확진자 발생 이후 봉쇄조치가 시행되기까지의 기간이 가장 짧았다"면서도 "이로 인해 산업생산이 12% 감소하는 등 커다란 규모의 경제적 비용도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김흥종 KIEP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 초 발생한 코로나19 팬더믹은 봉쇄조치 시행 및 사회적 거리두기 등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의 일상을 바꾸어 놓았다"며 "팬더믹 ‘예방’과 함께 ‘재활’의 필요성이 △한국판 뉴딜 △EU의 그린딜 △중국의 신형 인프라 △미국 바이든 당선인의 친환경 정책 등 주요국의 정책기조에 반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안성배 KIEP 국제거시금융실장은 2021년 세계경제는 침체로부터 다소 회복하면서 2020년(-5.1%)보다 개선된 5.0%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2.8%) △유로지역(3.7%) △일본(2.0%) △중국(8.4%) 등 주요국의 경우도 올해보다 개선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2020년 11월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5500만 명을 넘으면서 백신의 개발과 보급 및 코로나19 재확산 여부를 세계경제 성장의 주요 리스크 요인이라고 봤다.

정인교 인하대 교수는 "한국은 국가적 봉쇄(national lockdown) 없이 바이러스의 전파 방지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코로나19 팬더믹이 경제적 공황(economic panic)을 야기하진 않았다고 분석했다.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전염병 확산 제지를 위한 신속한 대응의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KIEP는 2011년부터 해마다 IMF와 공동컨퍼런스를 개최해오고 있다. 본 행사를 통해 차년도 세계경제 전망을 논의할 뿐만 아니라, 세계경제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정책방향을 제안한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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