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초신성' 또…'아바타 도박' 뭐길래

입력 2020-11-26 09:05   수정 2020-11-26 09:57


해외 원정 도박 혐의가 드러나 물의를 일으킨 초신성 일부 멤버가 불법 도박사이트에 접속해 이른바 '아바타' 방식의 도박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5일 불법 온라인 도박 혐의로 초신성 멤버 2명을 포함한 100여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신성 멤버 중 1명은 도박자들의 지시에 따라 현지에서 대리 도박을 해주는 '아바타' 방식의 도박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사이트는 해외 현지 카지노가 생중계로 도박장을 보여주고 국내 참여자들이 영상을 보며 베팅 여부를 지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경우도 있었다.

초신성 멤버 외에 유명 배우, 조직폭력배 등 수천명이 온라인 도박에 참여했다고 MBC '뉴스데스크'는 보도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도박 사이트는 최소 4년 정도 운영됐고, 운영자 4명 모두 한국인이었다. 전체 판돈만 약 800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아이돌 가수가 필리핀 원정과 원격 도박에 내건 판돈은 5000만 원에 달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경찰 측은 "아직 수사가 마무리 되지 않아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도박 논란에 연루된 초신성 멤버는 윤학과 성제인 것으로 앞서 보도된 바 있다. 이들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필리핀에서 판돈 700만∼5000만원을 걸고 바카라 도박을 1∼2차례 한 혐의로 지난 9월 입건됐다.

당시 경찰 조사에서 두 사람은 여행 중 우연히 즐긴 것일뿐 원정도박을 위해 출국한 것은 아니라고 진술했다.

윤학과 성제 소속사 측은 도박 논란에 대해 사과하면서 "여행 중 안일한 생각으로 부주의한 행동을 하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초신성은 2007년 싱글 앨범 '1st Album'으로 데뷔해 한국보다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다. 2009년 9월 9일 일본에서 정식 데뷔해 오리콘 차트 상위권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들은 2018년부터 멤버 성모를 제외한 5인조로 재편, '슈퍼노바'로 활동명을 변경했다.

초신성 전 멤버 윤성모는 2016년 음주운전으로, 윤학은 2020년 유흥업소 종사자와 접촉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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