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강제집행 중단…화염병 등장에 10여명 부상

입력 2020-11-26 09:31   수정 2020-11-26 09:32


재개발조합과 보상금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명도집행이 7시간 만에 중단됐다. 교회 신도들이 화염병을 던지며 집행 인력에 거세게 항의해서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 570명이 이날 오전1시께부터 사랑제일교회 시설에 대한 강제집행에 나섰다. 하지만 신도들의 거센 항의로 오전 8시께 중단됐다. 신도 50여명이 교회 안에서 화염병을 던지거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며 저항하자, 집행인력은 오전 8시30분께 결국 철수했다.

일부 신도들은 집행인력들의 진입을 막기위해 교회 길목에 차를 세우고 화염병을 던져 차량이 불타기도 했다. 현장에는 구급차와 탱크차 등 장비 12대, 경찰 5개중대 300명이 배치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현장에서 법원 집행인력과 교회 관계자 등 10여명이 화상과 골절 등의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명도집행을 진행한 장위10구역 재개발 조합측은 "통상 야간집행은 잘 안 하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법원의 허가를 받고 실시했다"며 "안전을 고려해 중단했고 동절기라 내년 2월께까지는 명도집행 재개가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지난 5월 부동산 권리자인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이 낸 명도소송에서 패소했다. 조합은 지난 6월에도 두 차례 강제집행을 시도했으나 신도들과 충돌하면서 실패했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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