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의 신용등급이 올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5일 DB금융투자의 장기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2018년 이후 개선된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데다 파생결합증권 관련 부담이 감소하고 있어서다. 우발채무 위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이번 조정의 배경이 됐다.
DB금융투자는 2015~2017년 부실자산 감액손실, 지분 관련 감액손실 등으로 낮은 수익성이 이어졌다. 하지만 2018년 이후 비경상적 손실이 발생하지 않고 투자은행(IB) 부문의 실적이 개선돼 수익성이 좋아졌다.
DB금융투자의 올 9월 말 기준 고정이하자산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은 100.1%다. 최근 상위사를 중심으로 국내 증권사들은 우발채무 등 다양한 위험부담을 확대하는 추세다. DB금융투자의 올 9월 말 기준 우발채무는 2838억원이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부담은 39%로 업계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다.
김성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국내외 자본시장의 변동성이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국내 경기 하락 등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안정적인 수익성 유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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