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빗길보다 위험한 안갯길'…AI 탐지 기술 만든 환경과학기술

입력 2020-11-26 15:24   수정 2020-11-27 13:13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융합해 안개탐지 및 예측정보를 제공하는 ‘인공지능+사물인터넷(AIoT) 안개탐지기 및 스마트 관제 서비스’가 나왔다. 이 서비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장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IoT 기업을 위해 최근 열린 ‘2020 IoT 융합제품 및 서비스 온라인 전시회’를 통해 최초 공개됐다.

해양·환경 기술기업 환경과학기술은 해상교통을 비롯해 도로, 항만, 항공, 레저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하는 안개사고를 방지하고 교통안전을 도모하는 통합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회사의 명광민 이사(사진)는 “기존의 안개탐지 센서는 무겁고 가격이 비싸 설치하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라며 “환경과학기술의 플랫폼은 기존보다 20~30% 저렴한 IoT 저가형 센서를 써서 국지적인 기상환경 정보를 측정한 뒤 AI 기술 기반으로 정확도 높은 안개 탐지 및 예측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결과를 스마트 관제 웹·앱으로 볼 수 있게 해 더 원활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1991년 설립된 환경과학기술은 국내 해양·환경 관련 정보화 시스템을 오랜 기간 구축해왔다. 자체적으로 환경과학기술연구소를 두고 해양수산부, 환경부, 기상청 등 정부부처 및 유관기관으로부터 공공사업 용역을 진행해온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주력으로 하는 것은 기상환경 산업용 AI다. 환경과학기술은 이를 토대로 한 시스템 통합구축, 해양 GIS 및 해도 제작, 해양예측과 기상예보, 수산식품 안전관리, 수로조사, SI, 인공지능·환경정보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명 이사는 “환경과학기술의 강점은 오랜 기간에 거쳐 개발한 기상환경용 IoT와 AI 기술”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이전보다 우수하고 안정적인 기상·해양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AIoT 안개탐지 및 스마트 관제서비스는 지난 상반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으로부터 ‘사물인터넷 제품·서비스 검증·확산 사업자’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환경과학기술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에코플래그, 옵저버와 경기도 시흥시가 검증사업을 실시하게 된다.

명 이사는 “매년 증가하는 레저·야외활동 인구에 따라 안개·해무 발생정보는 반드시 필요한 정보로 떠오르고 있다”며 “맞춤형 IoT·AI 기반 안개관제 시스템과 예측정보 제공은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경과학기술은 이 플랫폼에 대한 경기도 시흥시 검증을 거쳐 1㎞ 이상의 교량 18개 중 측정장비가 없는 14개 국도·지방도로를 중심으로 안개상습 지역에 서비스를 설치할 예정이다.

환경과학기술은 매해 매출의 20%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이 회사는 AIoT 기반 안개탐지 및 스마트 관제서비스를 비롯해 ‘딥러닝을 이용한 고해상도 기상예측정보 개선’, ‘환경 데이터 예측정보 개선’, ‘환경데이터 이상감지’, ‘합성곱 신경망 기반의 이상 감지장치 및 이상 감지학습 데이터 생성장치’, ‘지구시스템예측 모델 간 플렉시블 접합장치 및 접합방법’ 등 20여 개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명 이사는 “안갯길 사고는 눈길이나 빗길에 비해 사망률이 세 배 이상 높아 선제적 대응 조치를 강화해야 하는 영역”이라며 “육상안개와 해무에 의한 교통안전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이를 대처하기 위한 정책 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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