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국민의당 '秋-尹 국조' 추진…"묻고 더블로 가자"

입력 2020-11-26 15:37   수정 2020-11-26 15:39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사건과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총장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국정조사 추진에 나섰다.
국민의힘 "이낙연이 제안한 국정조사 받겠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검찰총장 직무 정지 사유와 함께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과 검찰권 남용 및 과잉인사권 행사에도 문제가 없는지 포괄적인 국정조사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김종인 위원장의 발언은 전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총장을 겨냥해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방향을 당에서 검토해달라"고 언급한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낙연 대표께서 윤석열 총장에 대한 국조를 할 수 있다는 뜻을 비쳤다"며 "저희는 환영하고, 국조를 기꺼이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묻고 더블로 가라는 전략이 있다. 윤석열 총장 국조 받겠다"며 "그런데 추미애 장관에 대한 국조도 피해 갈 수 없다. 이름을 어떻게 붙이든 간에 (두 사람에 대한 국조를) 함께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위원장은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된 두 사람을 한꺼번에 할 수밖에 없다"면서 "(윤석열 총장만 대상으로 할 경우) 정상적인 국조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추미애가 자초한 일…같이 조사해 시비 가려야"
국민의당 역시 국정조사 추진에 국민의힘과 행보를 같이 했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마침 이낙연 대표가 국정조사를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며 "철저한 국정조사를 통해 우리 헌정사상 초유의 법치 중단 상황을 일으킨 책임을 묻는 국정조사 추진에 공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법무부에 무법부(無法部)라는 오명까지 씌우며 검찰을 장악하려 발버둥을 치고 있는 추미애 장관에게 당부한다. 필히 국정조사에 출석하여 집권 여당의 대표가 충격받았다는 혐의를 낱낱이 국민 앞에 토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추미애 장관이 주장하는 검찰총장 직무배제 혐의 대부분은 자신이 취임한 이후 지금껏 저질러온 각종 전횡, 수사 방해, 수사지휘권 남용, 그리고 검찰총장을 쫓아내기 위한 감찰 권한 남용 등이 사태의 원인이자 관련 사안"이라며 "추미애 장관의 직권남용 혐의까지 같이 조사해야만 그 시비를 명확히 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윤석열 총장은 대통령의 숨겨진 본심을 파악하지 못하고 '눈치 없이' 살아있는 권력의 부정에 엄정한 법치의 칼을 들이댄 대가로 지금의 화를 자초한 꼴"이라면서 "고되고 외롭겠지만 반드시 민주주의의 진정한 권력의 주체인 국민과 함께 살아있는 가증한 권력을 수사해주길 바란다"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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